베트남 참전 이후의 삶을 말하다 <사진전>

아시아평화인권연대 주최, 사진작가 이재갑 두 번째 기록전

등록 2020.06.02 09:53수정 2020.06.02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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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파병 당시 떠나는 군인들. ⓒ 아시아평화인권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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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전쟁에 참전한 군인의 묘역에서 유가족이 추모를 하고 있다. 1일부터 6일까지 부산시청 전시실에서 열리는 ‘베트남전 참전 이후의 삶을 말하다 II-이재갑 기록전’ 사진 중 한 장이다. ⓒ 이재갑 사진작가



베트남 전쟁과 국가의 의미, 남은 자들의 삶을 재조명하는 사진전이 부산에서 열린다.

(사)이주민과함께 부설 아시아평화인권연대는 1일부터 6일까지 부산시청 제1전시실에서 '베트남전 참전 이후의 삶을 말하다 II-이재갑 사진 기록전'을 연다고 2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지난 10월 베트남전 관련 사진전 이후 두 번째 전시회다. 아시아평화인권연대는 베트남전의 아픈 과거를 되돌아볼 수 있는 각종 사업에 매진하고 있다.

군사쿠테타로 정권을 잡은 박정희 정부는 1965년 미국의 요구에 따라 1973년까지 베트남전에 수십만 명의 군대를 파병했다. 미국 다음으로 가장 큰 규모의 병력을 보냈다. 자본주의 동맹 미국과 남베트남 편에 섰지만, 전쟁은 북베트남의 승리로 끝났다. 남은 것은 전쟁 폭력의 후유증이었다.

이번 기록전은 베트남 전쟁에 참전한 군인과 유가족에 시선을 돌린다. 8명이 들려주는 침묵의 목소리를 부산 시민에게 고스란히 전한다. 이들의 목소리는 서로 다르나, 같은 아픔을 말한다.

아시아평화인권연대는 "호국보훈의 달로 명명된 6월, 국가와 개인에 대해 생각해보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사진전 기간에는 작가와의 만남과 '월남전에서 국가란 무엇이었나'를 내용으로 대화도 마련된다.

"베트남전 참전 군인들은 말하지 않습니다. 아니, 말할 권리를 얻지 못했습니다. 국가가 그들 대신 말하고 그들로부터 스스로의 과거를 기억하고 되새겨볼 기회를 빼앗아갔습니다. 해묵은 반공주의, 상투적인 경제발전의 논리로 과연 그분들의 삶이, 개개인의 회한과 고통, 그리고 남은 염원이 우리에게 제대로 전해질 수 있을까요?"


이재갑 다큐멘터리 사진작가는 드러나지 않고 묻힌 침묵의 목소리를 기록해왔다. 한국전쟁의 소산인 〈혼혈인〉, 일제 강점기 〈군함도〉와 〈영속하는 순간들-한국과 오키나와 그 내부의 시선들〉, 조선인 강제연행 지역의 〈상처 위로 핀 풀꽃〉, 베트남과 한국의 민초들이 겪은 〈하나의 전쟁, 두 개의 기억〉, 그밖에 〈잃어버린 기억〉, 〈식민지의 잔영〉, 〈또 하나의 초상〉, 〈뇌 안의 풍경〉, 〈기형도시〉, 〈상처 위로 핀 풀꽃〉 등 전쟁과 식민통치, 소수자들의 역사가 평생 주제다. 
#이재갑 #베트남전쟁 #호국보훈의달 #국가란 무엇인가 #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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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보성 기자입니다. kimbsv1@gmail.com/ kimbsv1@ohmynews.com 제보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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