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인화된 돼지들조지 오웰 저/김지현 역/신한솔 그림, 문학마을 | 2017년 06월
<동물농장> 동화책 (문학마을)
행위는 인간만이 지닌 인간 고유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인간만이 할 수 있는 활동이다. 그것은 인간이 음성언어와 몸동작을, 일상적 의사소통뿐 아니라 정치적 의견표명 용도로 '상시적으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렌트는 행위에 두 가지 특징이 있음을 강조하였다. 하나는 '돌이킬 수 없음'이고(irreversibility), 다른 하나는 '예측할 수 없음'이다(unpredictability). 돌이킬 수 없는 행위의 속성은 용서를 수반한다. 예측할 수 없는 행위의 속성은 약속을 요구한다.
(예고편) 다음 번 글에서는 용서와 약속의 개념을 다루어볼 계획이다. 아렌트의 정치이론에서는 용서와 약속이라는 인간의 활동이 행위의 속성에 직결되어 체계화되어있다. 한 가지 기대해도 좋은 것은, 우리가 일상적·상식적 차원, 종교적 차원을 걷어내고 용서와 약속의 의미를 들여다보게 되리란 것이다. 용서·약속의 정치적 개념정의를 만나는 흔치 않은 기회라는 이야기.
어쩌다 보니 이번엔 '예고편'을 붙이게 되었다. 이 예고편은 다음 번 글에서 이야기할 주제 중 하나인 '약속'을 가볍게 선뵌 것이기도 하다.
* 함께 읽을 책: <인간의 조건>, <정신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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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서: 외로운 사람들을 위한 정치수업(위즈덤하우스), 해나 아렌트의 행위이론과 시민 정치(커뮤니케이션북스), 박원순의 죽음과 시민의 침묵(지식공작소), 환경살림 80가지(2022세종도서, 신앙과지성사)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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