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가 공개한 코로나19 확진자의 '눈물의 편지'
대전시
문제는 확진자라는 이유만으로 인터넷에 그의 가족 신상 정보가 공개되는 건은 물론이고 '신천지' '다단계'라고 비난하는 유언비어가 나돌고 있다는 것. 심지어 자신이 살고 있는 집 건물이 언론에 공개돼, 같은 건물에 거주하는 주민이 피해를 보고 있다며 울면서 전화했다는 일화도 소개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수많은 사람들에게 죄인이 됐다. 머릿속이 어지럽고,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난다"며 "온몸이 쑤시고 아픈데 이 아픔보다 나로 인해 힘들어하는 주변 사람들 생각에 마음이 더 아프고 우울하다"고 털어놨다.
그는 "코로나(바이러스)를 내가 만들어서 전파한 것도 아니고, 나도 내가 모르는 사이 전염된 건데, 그렇다면 나도 피해자 아닌가"라며 "치료된다 한들 시민들의 따가운 눈초리에 고개 들고 어떻게 살 수 있단 말인가"라고 걱정했다.
확진자가 보낸 '눈물의 편지'는 앞서 이날 오전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브리핑을 하던 허태정 대전시장이 그 내용을 일부 소개한 바 있다. 허 시장은 해당 사례를 알리며 시민들에게 확진자를 향한 과도한 비난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허 시장은 "확진자도 우리 대전시민이고 이미 많은 고통을 받고 있다"며 "고의로 감염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 분들에 대해선 따뜻한 위로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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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나무는 자기를 찍는 도끼에게 향을 묻혀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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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코로나에 감염된 죄인입니다" 어느 확진자의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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