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2개 학교 화장실 '몰카' ... 교육청, 전체 학교 전수검사

두 학교 가해 혐의자 모두 남자 교사 ... 교육청 '디지털성폭력 긴급대책반' 운영

등록 2020.07.09 10:48수정 2020.07.09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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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국식 경남도교육청 교육국장은 9일 오전 교육청 브리핑실에서 ‘불법촬영카메라 발견 사안 발표’를 통해 공개했다. ⓒ 윤성효

 
경남지역 학교 2곳 화장실에서 남자교사가 설치한 불법촬영카메라(몰카)가 발견되어 충격을 주고 있다.

이국식 경남도교육청 교육국장은 9일 오전 교육청 브리핑실에서 '불법촬영카메라 발견 사안 발표'를 통해 공개했다.

이는 <오마이뉴스>가 경남지역 한 학교의 '몰카' 발견 사실을 8일 오후 단독보도([단독] 고교 여교직원 화장실에 '몰카'... 범인은 남교사)하면서 알려졌다.

경남도교육청은 몰카 발견이 A학교와 B학교에서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 국장은 "2차 피해가 예상되어 교직원과 학생 보호를 위해 구체적인 지역이나 학교를 공개할 수 없다"고 했다.

A학교에서는 지난 6월 24일 오전 9시 30분경 1층 여자 화장실에서, B학교에서는 6월 26일 오전 11시 30분경 교직원이 사용하는 2층 여자 화장실에서 발견되었다.

두 학교의 가해 혐의를 받고 있는 사람은 남자 교사다. 교육청은 두 학교 교사 모두 직위해제하고 대체강사를 투입했다.

B학교 혐의 교사는 경찰에서 수사를 벌이자 6월 29일 자수했다.


두 학교의 몰카는 화변기 앞 부분 안 쪽에 위치해 있었다.

이국식 국장은 "2명 다 정식이고 남자 교사다"며 "두 혐의자의 연관성은 경찰에서 조사중이다. 몰카 설치의 시기와 범위 등에 관한 정보를 갖고 있지는 않다"고 했다.

이 국장은 "B학교 화장실에서 몰카가 발견될 당시에는 학생들이 원격수업 중이었다"고 했다.

경남도교육청은 디지털성폭력 긴급대책반을 꾸려 운영하고 있다. 교육청은 몰카 탐지 장비를 이용해 학교 전수 점검을 7월 말까지 실시하고 있다.

이국식 국장은 "불법카메라 탐지 장비 80대를 보유하고 있고, 경찰서에서도 장비가 있어 전체 학교에 대한 전수 조사를 하고 있다"고 했다.

이 국장은 "디지털 성폭력 예방 교육을 강화하고, 교직원 대상별 성인지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며 "학생 수업권 보호와 2차 피해 발생이 하지 않도록 협조를 당부한다"고 했다.
#경남도교육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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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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