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기문 전 UN사무총장이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에 차려진 고 박원순 서울시장 빈소를 찾아 조문을 마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유성호
조문객의 상당수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전·현직 의원이었다. 최근 당대표 선거 출마를 선언한 김부겸 전 의원은 "지금 유족 분들의 마음 상태가 위로의 말을 들을 상황도 아니었다"라며 "오늘은 뭐라고 말씀을 드릴 수 없었다. 모레 다시 오겠다"라고 말했다.
김상희 국회부의장은 "너무 참담하고 안타깝다"라며 "(박 시장) 따님이 울고 계셔서 이야기를 하기 어려웠고 안아줬다"라고 말했다. 김태년 원내대표는 "황망한 소식에 비통함을 금할 길이 없다. 고인의 유족에게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라며 "서울시가 차질 없이 운영될 수 있도록 당에서 최선을 다해 뒷받침하겠다"라고 말했다. 김두관 의원은 "할 일이 많은 분이었는데 너무 놀랍고 참담하다"라며 "박홍근 의원이 상주 역할을 하고 있다. 따님은 멀리서 위로만 드렸다"라고 말했다.
반기문 전 UN사무총장은 "불과 3일 전에 코엑스에서 개최된 탄소중립을 위한 지방정부 실천 연대 발족식에서 함께 참석해 우리나라 지방정부들이 합심해 탄소중립을 이루자고 역설한 모습을 생생히 기억하고 있다"라며 "위대한 시민운동가이자 서울시장으로서 국가를 위해 노력하신 박 시장께서 갑자기 떠나 황망하고 비통하기 짝이 없다"라고 말했다.
당이 달랐던 김형오 전 국회의장은 "소수자, 약자, 어려운 사람 쪽으로 사랑과 관심이 남다른 분이었다고 생각한다"라며 "며칠 전 전화가 와서 여러 이야기를 나누고 조만간 한 번 찾아뵙겠다고 그랬는데 충격이 너무 크다"라고 말했다.
조문객들은 박 시장 사망 직전 성추행 고소가 이뤄진 것과 관련해선 대체로 말을 아꼈다. 이형석 의원은 "그 부분은 제가 알지 못하는 부분"이라며 "고인이 되신 분이니 가신 분의 명예를 존중해드리는 게 도리가 아닌가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개호 의원은 관련 질문에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답했다.

▲ 손학규 전 의원이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에 차려진 고 박원순 서울시장 빈소를 찾아 조문하기 들어서고 있다.
유성호

▲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에 차려진 고 박원순 서울시장 빈소를 찾아 조문하기 들어서고 있다.
유성호
손학규 전 의원은 "참여연대, 아름다운가게 등 우리나라 시민운동의 새로운 획을 그으신 분이다. 시정과 행정에도 시민정신, 세계적 우수 사례를 접목시키려 했던 훌륭한 행정가"라며 "(성추행 고소 건과 관련해선) 드릴 말씀이 없다"라고 말했다.
다만 반기문 전 총장은 "시장님께서 돌아가신 이유를 정확히 모르겠지만 만약 그런 게 있었다면 아주 엄숙한 분위기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공직에 계신 분들 뿐만 아니라 시민 모두가 남녀 간 인격을 존중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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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지는 박원순 조문... 다른 이들과 달랐던 '반기문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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