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박물관 입구 모습11월 중 폐관을 앞둔 대만 유일의 일본군 '위안부' 기념관
정민식
대만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지원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부녀구원사회복리사업기금회(婦女救援社會福利事業基金會, 아래 부녀구원회)는 지난 6일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경제적 이유로 일본군 '위안부' 기념관이 11월 중 폐관을 앞두고 있다고 전했다.
대만은 코로나19 방역 모범 국가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지만 급격하게 줄어든 관람객으로 더는 기념관 부지를 유지할 수 없게 되었다고 부녀구원회는 밝혔다. 매년 한화 약 1억~2억 원에 달하는 적자에도 운영을 이어왔지만 더 이상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에 이르게 된 것이다.
대만 최초의 일본군 '위안부' 기념관인 '아마 박물관(AMA Museum)'은 2016년 12월 세계 인권의 날에 맞춰 개관했다. 타이페이 중심부에 위치한 기념관은 부녀구원회가 20년 넘게 수집한 '위안부' 자료가 숨 쉬는 곳이면서 전쟁의 아픔을 되새기고 기억하는 공간으로 역할을 해왔다.
대만의 젊은 사람들이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관심을 갖길 바라는 마음으로 시작해 대만은 물론 세계 각지의 관람객들에게 기념관은 지난 4년간 역사적 사실을 알리는 인권 운동의 기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