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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백선엽 장군 안장될 대전현충원, 진보-보수 갈등 팽팽

[현장] 광복회 등 "친일파 안장 반대" 기자회견... 운구차 막다 경찰 제지받기도

등록 2020.07.15 12:02수정 2020.07.15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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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일 오전 대전현충원엔 고 백선엽 장군의 현충원 안장을 두고 진보성향 단체가 현충원 안장 반대 집회를 진행했다.

15일 오전 대전현충원엔 고 백선엽 장군의 현충원 안장을 두고 진보성향 단체가 현충원 안장 반대 집회를 진행했다. ⓒ 지유석

  
 15일 오전 대전현충원엔 고 백선엽 장군의 현충원 안장을 두고 진보성향 단체가 현충원 안장 반대 집회를 진행했다. 이러자 보수단체 회원들도 맞불집회에 나섰다.

15일 오전 대전현충원엔 고 백선엽 장군의 현충원 안장을 두고 진보성향 단체가 현충원 안장 반대 집회를 진행했다. 이러자 보수단체 회원들도 맞불집회에 나섰다. ⓒ 지유석

 
"한국전쟁 민간인 학살자 백선엽의 대전현충원 안장을 반대한다"
"김정은 사주 받은 빨갱이들은 북한으로 가라" 


15일 오전 고 백선엽 장군의 안장식이 진행될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엔 긴장감이 감돌았다. 이날 대전현충원엔 고 백선엽 장군 안장을 두고 반대하는 진보 단체와 찬성하는 보수 단체들이 집결했다. 

먼저 광복회, 한국전쟁민간인희생자전국유족회(아래 유족회), 열린군대를위한시민연대(아래 시민연대) 등 진보성향 단체는 고 백선엽 장군의 현충원 안장 반대 기자회견을 열었다. 

시민연대 박석진 상임활동가는 "일제 강점기 친일행위를 한 반민족 행위자이자 한국전쟁 당시 민간인 학살 책임이 있는 백선엽의 현충원 안장은 현충원의 법적 근거인 국립묘지에 관한 법 위반이며 올바른 역사적 정의를 세우는 데에도 맞지 않다"고 비판했다. 

유족회 김복영 회장도 "한국전쟁 당시 군대 등 국가권력이 수많은 민간인을 학살했고, 그 아픔이 현재 진형형임에도 학살 책임자를 현충원에 묻는 건 민간인 희생자 유족들의 가슴에 다시 한 번 못을 박는 행위"라고 규탄했다. 
 
 15일 오전 대전현충원엔 고 백선엽 장군의 현충원 안장을 두고 진보성향 단체가 현충원 안장 반대 집회를 진행했다. 광복회 대전지부·충남지부·충북지부는 이날 공동성명에서 "친일반민족행위자가 건국훈장 수훈자인 순애지사 곁에 버젓이 안식한다는 건 현재의 국가가 과거의 친일행위에 대해 마치 과거를 잊는 민족이 되자고 하는 것 같아 보인다"며 강한 유감을 표시했다.

15일 오전 대전현충원엔 고 백선엽 장군의 현충원 안장을 두고 진보성향 단체가 현충원 안장 반대 집회를 진행했다. 광복회 대전지부·충남지부·충북지부는 이날 공동성명에서 "친일반민족행위자가 건국훈장 수훈자인 순애지사 곁에 버젓이 안식한다는 건 현재의 국가가 과거의 친일행위에 대해 마치 과거를 잊는 민족이 되자고 하는 것 같아 보인다"며 강한 유감을 표시했다. ⓒ 지유석

  
 15일 오전 대전현충원엔 고 백선엽 장군의 현충원 안장을 두고 진보성향 단체가 현충원 안장 반대 집회를 진행했다.

15일 오전 대전현충원엔 고 백선엽 장군의 현충원 안장을 두고 진보성향 단체가 현충원 안장 반대 집회를 진행했다. ⓒ 지유석

 
광복회 대전지부·충남지부·충북지부 역시 이날 공동성명을 내고 고 백선엽 장군 현충원 안장에 반대 목소리를 냈다. 일제 강점기 때 간도특설대에서 독립운동가를 토벌하는 등 친일 행위를 문제삼은 것이다. 

이들은 "백선엽은 2009년 '친일반민족행위 진상규명위원회'의 친일반민족행위자 명단에 오른 자"라며 "친일반민족행위자가 건국훈장 수훈자인 순애지사 곁에 버젓이 안식한다는 건, 현재의 국가가 마치 과거를 잊는 민족이 되자고 하는 것 같아 보인다"고 강한 유감을 표시했다. 
                       
이들 단체는 현충원 앞에서 고 백선엽 장군 현충원 안장에 반대하는 피켓시위를 벌였다. 경찰이 현수막을 가리려 하자 이에 항의하는 활동가들과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고 백선엽 장군 운구차량 가로막는 진보당 청년위원장 고 백선엽 장군의 영결식이 엄수된 15일 오전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에 운구차량이 들어서자, 김선재 진보당 대전시당 청년위원장과 청년당원들이 안장을 반대하며 운구차량을 가로막고 있다. ⓒ 유성호

 
 15일 오전 대전현충원엔 고 백선엽 장군의 현충원 안장을 두고 진보성향 단체가 현충원 안장 반대 집회를 진행했다. 한때 경찰이 현수막을 가리려 하자 이에 항의하는 활동가들과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15일 오전 대전현충원엔 고 백선엽 장군의 현충원 안장을 두고 진보성향 단체가 현충원 안장 반대 집회를 진행했다. 한때 경찰이 현수막을 가리려 하자 이에 항의하는 활동가들과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 지유석

  
 15일 오전 대전현충원엔 고 백선엽 장군의 현충원 안장을 두고 진보성향 단체가 현충원 안장 반대 집회를 진행했다. 이에 맞서 보수성향 단체는 맞불집회에 나섰다.

15일 오전 대전현충원엔 고 백선엽 장군의 현충원 안장을 두고 진보성향 단체가 현충원 안장 반대 집회를 진행했다. 이에 맞서 보수성향 단체는 맞불집회에 나섰다. ⓒ 지유석

 
한편, 맞은 편에선 우리공화당, 재향군인회 등 보수단체들이 맞불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진보성향 단체 활동가들을 향해 "고 백선엽 장군 같은 분이 있었기에 오늘의 우리가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일부 보수단체 회원은 현충원 관리소 측을 찾아 "진보단체의 집회를 왜 제지 안 하냐"며 소란을 피우기도 했다. 
 
a  15일 오전 11시 20분께 고 백선엽의 운구차가 대전현충원 정문에 들어서자 현충원 안장에 반대하는 시위대가 운구차를 막기 위해 뛰어들다 경찰의 제지를 받고 있다.

15일 오전 11시 20분께 고 백선엽의 운구차가 대전현충원 정문에 들어서자 현충원 안장에 반대하는 시위대가 운구차를 막기 위해 뛰어들다 경찰의 제지를 받고 있다. ⓒ 심규상

  
a  15일 오전 11시 20분께 고 백선엽의 운구차가 대전현충원 정문에 들어서자 현충원 안장에 반대하는 시위대가 운구차를 막기 위해 뛰어들다 경찰의 제지를 받고 있다.

15일 오전 11시 20분께 고 백선엽의 운구차가 대전현충원 정문에 들어서자 현충원 안장에 반대하는 시위대가 운구차를 막기 위해 뛰어들다 경찰의 제지를 받고 있다. ⓒ 심규상

#고 백선엽 장군 #대전국립현충원 #광복회 #친일행적 #한국전쟁민간인희생자유족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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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통일교육문화센터 기획홍보팀장, 유튜브 대전통 제작자, 前 5·18민주화운동진상규명조사위원회 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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