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권 보장' 단식농성 11일째 이장섭 STX조선지회장, 고통 호소

의사 "단식 중단 권고" ... 박봉열 진보당 경남도당 위원장 등 20일부터 동조 단식

등록 2020.07.18 17:31수정 2020.07.19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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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섭 전국금속노동조합 STX조선지회장이 '생존권 보장'을 요구하며 경남도청 정문 앞 천막에서 단식농성 11일째인 18일 오후, 고통을 호소하며 누워 있다. ⓒ 윤성효

 
"이러다 죽는다 사람을 살려야 한다."
 
이장섭 전국금속노동조합 STX조선지회장이 '생존권 보장'을 요구하며 열 하루째 단식농성하고 있는 가운데, 노동자생존권보장, 조선산업 살리기 경남지역공동대책위가 이같이 밝혔다.
 
18일로 단식 농성 11일째에 들어선 이장섭 지회장은 극심한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이 지회장은 이날 새벽 극심한 고통을 호소하여 긴급히 병원으로 후송되었다. 이 지회장은 병원검사 결과 요산수치가 갑작스럽게 상승했고, 오른쪽 손과 손목에 극심한 고통을 동반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진단을 한 의사는 요산수치의 상승으로 합병증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어 단식중단을 권고했다.
 
그러나 이장섭 지회장은 병원의 어떠한 긴급조치조차 받지 않고 다시 농성장으로 돌아와 단식을 이어가고 있다.
 
이 지회장은 "우리 조합원들이 무급휴직 끝내고 현장으로 돌아갈 수만 있다면 내가 여기서 콱 죽어도 여한이 없다"고 했다.
 
천막을 찾은 김경수 도지사에게 이장섭 지회장이 전한 말입니다. 이 지회장은 고통과 의사의 단식중단 권고에도 오로지 조합원들의 무급휴직 종료, 조합원 생존권 사수를 위해 끝장단식을 이어가고 있는 것입니다.
 
동조 단식이 이어진다. 박봉열 진보당 경남도당 위원장이 오는 20일부터 이 지회장과 함께 단식에 들어간다. 정의당 경남도당도 동조에 나선다.
 
류조환 민주노총 경남본부장은 이날까지 사흘째 동조 단식하고 있다. 금속노조 경남지부도 운영위 회의를 거쳐 오는 21일부터 52곳의 지회장들이 조를 나눠 동조단식에 돌입한다.
 
경남대책위는 "죽음을 각오한 사람들은 늘어나고 있으며, 경남도와 창원시 등의 시급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했다.
 
경남대책위는 "이러다 사람이 죽는다. STX조선지회는 정부가 마련한 제도인 고용유지지원금의 지원을 요구하고 있지만 산업은행만이 이를 막으며 사람이 죽어나가는 것을 방관하고 있다"고 했다.
 
이들은 "경남도와 창원시도 실질적인 대책을 명확하게 제시하고, 사람을 살려야 한다"며 "시간이 갈수록 이장섭 지회장의 생명불은 꺼져가고 있으며, 단식에 나서는 사람들은 많아질 것"이라고 했다.
#STX조선해양 #금속노조 #이장섭 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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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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