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찬두 대표와 그의 부인 이점순 여사가 탐스럽게 열린 복숭아를 수확하고 있다.
임요준
송 대표와 임 대표의 만남은 기업유치로 이어졌다. 한국한인홍은 지난 7월 31일 옥천군과 입주계약을 체결했다. 한국한인홍은 옥천테크로밸리 9021㎡에 총 50억 원을 투자해 인삼식품제조공장을 설립한다. 그뿐만 아니라 옥천에서 생산되는 모든 농산물을 우선 구매해 홍콩으로 수출하기로 했다.
옥천이 농산물 수출 전진기지로 발돋움하게 된 것이다. 사실 이번 한국한인홍을 유치하기 위한 주변 지자체들의 유치 작업이 치열했다는 후문이다. 그도 그럴 것이 지역 농산물을 수출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 때문이다. 결국 옥천군이 유치하게 됐고 그 뒷면에 송 대표와 임 대표의 친분 쌓기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찬두 대표는
송 대표는 안내면 답양리가 고향이다. 열다섯 살 때 옥천읍 장야리로 이사해 지금까지 농사를 천직으로 여기며 살고 있다. 재배하지 않은 작물이 없을 정도로 다양한 농사를 지어왔지만 토마토, 오이, 수박 등 원예작물을 할 때 정말 열심히 했다며 인터뷰 내내 여간 올리지 않던 목소리 톤을 높이며 회상했다. 돈은 됐지만 인력 구하기가 힘들어 결국 원예 농사를 접고 23년 전 복숭아 농사로 뛰어들었다.
"평생 농사를 지어왔어도 새 작물에 들어가면 누구나 초보자다. 최소 5~6년은 지나야 '아, 이거구나'하고 알게 된다"며 "지금은 군에서 지속적으로 교육을 하고 과학영농을 하기 때문에 기술이 발전하고 있지만, 20년 전만 해도 기술습득이 어렵고 나무의 생리도 모르고 전문가가 아니어서 실패율이 높았다"고 당시 어려움을 회고했다.
옥천에서 가장 먼저 육묘를 시작한 장본인이기도 한 그는 6년 전 육묘사업을 접었다. 인력구하기가 힘든데다 체력도 예전과 같지 않아 지금은 오직 복숭아 농사에만 집중하고 있다.
송 대표는 "복숭아 농사는 여름 일이다 보니 더위와 싸움이 가장 힘들다. 더위가 덜한 새벽 4시부터 이마에 헤드라이트를 켜고 일한다"며 "여름휴가 한번 가지 못하고 열심히 일했다"고 말하며 쓴웃음을 지었다. 그러면서도 "작년엔 비가 적게 왔는데 올핸 비가 많이 와서 가격이 바닥"이라며 "농사는 일률적이지 않다. 열심히 노력해야 하고 하늘의 도움이 있어야 한다"며 하늘에 순응하는 전형적 농민의 모습이었다.
천생 동반자 이점순 여사
송 대표의 부인 이점순(61) 여사는 경북 상주가 고향이다. 옥천으로 이사와 밤낮으로 농사일만 하다 스물세 살 때 송 대표를 만나 결혼했다. 이점순 여사는 "어디 가서 일하면 이만한 힘든 일이 없겠냐. 그저 감사하며 열심히 일하고 있다. 탐스러운 복숭아를 수확할 때 가장 보람을 느끼고 힘든 것도 잊는다"고 말했다.
"올해 농사는 작년에 비해 잘 된 것 같다. 가격도 작년과 비슷하고, 장마로 피해는 약간 있지만 그러려니 해야지 속상할 것도 없다"며 "늘 땅과 나무에게 고맙다고 인사한다. 언제 봐도 자식만큼 사랑스럽다"며 땅의 소중함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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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부터 홍콩까지, 세계인 가슴 파고든 옥천 복숭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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