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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호정 원피스' 논란... 외신, "여성혐오·성차별적 공격" 비판

CNN·가디언 "한국 사회의 구시대적 기준 보여줘"

등록 2020.08.08 11:59수정 2020.08.08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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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류호정 의원의 이른바 '원피스 논란'을 보도하는 미 CNN 뉴스 갈무리. ⓒ CNN

 
류호정 정의당 의원(비례대표)의 국회 본회의장 복장 논란에 대해 외신이 '성차별적 공격'이라고 비판했다.

류 의원이 지난 4일 원피스를 입고 국회 본회의에 출석한 것을 두고 온라인에서 찬반 논쟁이 벌어졌고, 일각에서는 성희롱성 비난까지 나오기도 했다.

미국 CNN방송은 7일(현지시각) "한국에서 한 여성 국회의원이 입은 복장이 격렬한 논쟁을 일으켰다"라며 "한국 여성들은 오랜 성차별과 가부장적 문화(sexism and a patriarchal)에 대한 불만을 나타내왔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류 의원이 분홍색 원피스를 입은 것이 잘못된 것인가"라고 반문하며 "온라인에서는 류 의원의 복장에 대한 혐오스러운 비난이 넘쳐나며 한국의 여성 정치인이 당할 수 있는 성차별을 보여줬다"라고 지적했다.

CNN은 류 의원의 "국회의 권위가 양복으로 세워질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라는 발언을 소개했고, 정의당의 "의정 활동에 대한 평가가 아닌 여성 정치인의 외모, 이미지로 평가함으로써 '자격 없음'을 말하려는 행태에 결코 동의할 수 없다"라는 입장도 덧붙였다.

이어 "한국의 이번 국회 내 여성 의원 비율은 19%로 역대 한국 입법부 중 가장 높지만 여전히 국제적 기준보다는 낮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한국은 선진국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페미니스트는 여전히 한국은 여성에게 힘든 곳이라고 말한다"라며 "한국 여성은 직장 내 차별과 성폭력 및 괴롭힘, 불합리한 미적 기준에 반발해 왔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미혼인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의 국회 청문회에서 정갑윤 전 미래통합당 의원이 "출산을 해서 국가 발전에도 기여해야 한다"라고 말했던 사례를 전하기도 했다.

영국 <가디언>도 "한국의 여성 국회의원이 화려한 드레스를 입고 본회의에 참석했다가 비판을 받으면서 한국은 직장에서의 여성을 향한 구시대적 태도를 보여줬다"라고 비판했다. 

또한 "이번 국회의 최연소인 류 의원이 칭찬과 비난을 동시에 받았다"라며 "남성 의원 대부분의 짙은 양복, 넥타이와 극명한 대조를 이룬 류 의원의 복장에 대해 온라인에서는 여성 혐오적 발언이 넘쳐났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회의 과도한 엄숙주의와 권위주의를 깨 준 것에 대해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라며 "그녀가 입은 옷으로 과도한 비난을 받는 것에 대해 동의할 수 없다"라고 류 의원을 지지한 것을 소개했다.

<가디언>은 "류 의원의 복장은 여성이 대중 앞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가에 대한 구시대적인 기대(outdated expectations)에 도전하는 한국 여성의 노력 가운데 하나"라고 강조했다.
#류호정 #국회 #원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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