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게 배워 일상에서 바로 실천하는 명상법

[서평] 마가스님의 마음 토닥 '그래도 괜찮아'

등록 2020.08.11 17:33수정 2020.08.11 17:33
0
원고료로 응원
어느 날, 회사에서 상급자와 대화하면서 화가 치솟았다. 친구와 의견이 틀어져서 기분을 망쳐 헤어졌다. 선배 잔소리에 짜증이 나서 욕이 툭 튀어나왔다. 이렇듯 누구나 마음이 상하는 경험을 자주 한다. 아예 마음의 상처를 '마상'이라고 줄여서 표현할 정도다.

한자어 상심(傷心)은 '상한 마음' 또는 '마음이 상하다'로 표현한다. 뜻풀이는 '근심, 슬픔, 노여움 따위로 마음이 언짢아지거나 다치다'라고, 일상에선 '속상해서'라며 자주 사용한다.


"꼭 내장이 터지고 피를 흘려야만 환자입니까" 의학 드라마에서 주인공 의사가 던진 말이다. 스트레스에는 인체 속, 내부 기관이 상한다는 의미가 존재한다. 고혈압과 당뇨병, 과민성 대장 증후군의 대표적인 발병 원인으로 스트레스가 언급되는 이유다.

"스트레스 주의하시고, 맵고 짠 음식 멀리하십시오. 주기적으로 운동하세요." 병원 진료실의 단골 문구에도 등장한다. 이쯤 되면 스트레스에서 벗어나는 비법이나 비방 정도가 필요하겠다. 코로나19로 집 밖 외출조차 더욱 꺼린다. 힘든 현실에 부딪혀 마음이 점점 고립된다. 홀로 지내는 시간일수록 감정이 요동친다. 터놓고 대화할 상대를 찾기도 어렵다. 마음 기댈 곳이 절실하다.
 

『마가스님의 마음 토닥 '그래도 괜찮아'』 도서 표지 신간 도서, 『마가스님의 마음 토닥 '그래도 괜찮아'』 ⓒ 추영준

 
'힐링 멘토' 마가 스님이 힘든 마음을 토닥이는 치유 메시지를 책을 통해 꺼냈다. 외로움, 열등감, 피해의식 등 마음을 갉아먹는 감정을 향해 '그래도 괜찮아'라며 따듯하게 위로한다.

마가 스님은 사람 몸에 생기는 질병보다 마음의 병이 더 문제라고 꼬집는다. 피부에 상처가 났을 때 약이라도 바르면 더는 덧나지 않게 아문다. 하지만 겉모습이 멀쩡한 마음의 병은 상처를 입었는지조차 구별하기 어렵다.

어느새 병이 깊어져서 치료할 방법을 찾기도 어려워진다. 상처 원인은 아예 알 길이 없다. 마음의 병을 그 원인부터 해결 방법까지 마가 스님과 함께 찾아보는 치유의 시간을 기대한다. 마가 스님은 천진난만하고 유머 넘치는 메시지로 아픈 마음을 토닥토닥 어루만진다. 

아픈 마음을 감싸주는 따듯한 책 마가스님의 마음 토닥 <그래도 괜찮아>가 독자를 찾아간다. 격한 감정을 다스리는 명상 지침서이며, 일상에서 쉽게 배워 바로 실천하는 명상법을 소개한다. 그저 숨 한번 돌리면 마음이 편해지는 자기 가이드 명상(Self-Guided Meditation)이다.


'명상'. 스트레스 해소에 명상을 적극적으로 추천한다. 하지만 명상이라는 단어가 그다지 쉽고, 편하게 다가오지 않는다. 다리를 휙 꼬아 가부좌를 트는 모습이 퍼뜩 떠오른다. 요가 동작으로 몸을 동그랗게 만드는 모습도 그려진다.

마가 스님은 그저 하던 일을 잠시 멈추고 그저 숨을 '후' 하고 길게 내뱉으면 충분하다고 설명한다. 한숨을 내뱉는 현상을 핀잔할 일이 아니라며, 자연스럽고 당연한 신체 반응이라고 웃음을 짓는다. '숨'을 수차례 반복하면 마음이 금세 편해진다고 강조한다.

인생이라는 거친 바다 위에서, 당신은 위태롭게 흔들거리는 조그만 돛단배에 지나지 않는다. 매 순간에 기쁨, 슬픔, 즐거움, 분노라는 감정이 파도처럼 요동친다. 잠시 한 호흡을 쉬고, 한 단어씩 마음으로 읽으며 감정을 추스른다. 그러면 감정에 아파하고 힘들어하는 이유를 깨닫게 된다. 마치 따뜻한 봄부터 추운 겨울까지 사계절을 항상 지나듯, 마음도 계절을 보내야 강인함이 생겨난다.

살면서 어려움에 부딪힐 때마다 '그래도 괜찮아', 마가 스님이 크게 외친다. 넘실대는 감정의 파도를 헤치고 안전한 육지에 도착할 때까지 마가 스님이 '그래도 괜찮아'하며 격려와 응원 메시지를 보낸다.

"마음 치유를 위한 명상"

하던 일을 잠시 내려놓습니다.
몸을 편안한 상태로 내려놓습니다.
가만히 눈을 감고 숨을 깊이 들이마시고 내쉽니다.

나의 몸에 어떤 아픔이 있는가를 떠올립니다.
살아오면서 몸에 난 아픔을 찾아봅니다.
그로 인해 힘들었던 자신을 바라봅니다.

나의 몸에서 아팠던 부위가 있습니다.
가만히 손을 들어서 그 부위에 가져갑니다.
그리고 토닥토닥 어루만져 주세요.

내 몸의 아픔을 있는 그대로 안아 줍니다.
아, 내 몸이 이토록 아팠구나!
아, 내 몸이 이토록 아팠구나!
따뜻한 마음으로 그 아픔을 가만히 안아 줍니다.
충분하게 위로가 될 만큼 포근하게 다시 안아 줍니다.

이번에는 마음이 아팠던 일들을 떠올려 봅니다.
어떤 일이 나를 아프게 하였는가.
그로 인해 나의 마음은 어떤 상태였는지를 바라봅니다.

떠올리는 기억만으로도 가슴이 두근거립니다.
슬픈 감정이 느껴집니다.
올라오는 감정을 잡아두지도 무시하지도 않습니다.
그저 올라오고 사라짐을 '알아차림'을 합니다.

- 책 본문중에서 
덧붙이는 글 - 글쓴이는 1인출판사 마이북클럽 대표입니다.
##명상 ##마가스님 ##힐링 ##스트레스 ##건강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넘치는 정보 가운데, 의미있는 자료를 수집합니다. 쓸모있게 가공하여 독자 눈높이에 맞춰 알찬 정보를 전합니다.

AD

AD

AD

인기기사

  1. 1 금반지 찾아준 사람이 뽑힐 줄이야, 500분의 1 기적
  2. 2 '윤석열 안방' 무너지나... 박근혜보다 안 좋은 징후
  3. 3 '조중동 논리' 읊어대던 민주당 의원들, 왜 반성 안 하나
  4. 4 "미국·일본에게 '호구' 된 윤 정부... 3년 진짜 길다"
  5. 5 용산에 끌려가고 이승만에게 박해받은 이순신 종손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