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군의회 "합천댐 홍수조절 실패, 환경부가 피해 배상해야"

11일 한국수자원공사 합천댐관리단 항의 방문

등록 2020.08.11 14:30수정 2020.08.11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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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합천군의회는 8월 11일 한국수자원공사 합천댐관리단사업소 앞에서 “합천댐 홍수조절 기능 실패에 따른 피해대책 및 보상 촉구 성명서”를 발표했다. ⓒ 합천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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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합천군의회는 8월 11일 한국수자원공사 합천댐관리단사업소 앞에서 “합천댐 홍수조절 기능 실패에 따른 피해대책 및 보상 촉구 성명서”를 발표하고, 관리단을 항의방문했다. ⓒ 합천군청

 
경남 합천군의회(의장 배몽희)는 11일 한국수자원공사 합천댐관리단사업소 앞에서 "합천댐 홍수조절 기능 실패에 따른 피해대책 및 보상 촉구 성명서"를 발표했다.

지난 6~8일 사이 집중호우와 합천댐의 물 방류로 인해 황강 하류 주변이 침수되거나 제방 유실 등으로 많은 피해가 발생했다.

이에 합천군의회는 합천댐 홍수조절 실패가 그 원인으로 보고 있다. 합천댐은 한국수자원공사가 관리하고 있다.

합천군의회는 "합천댐의 가장 큰 존재 이유는 홍수조절기능이다. 하지만 이번 침수피해는 지난 7월말 중부지방을 쑥대밭으로 만든 집중호우와 8월 4일 남부지역에도 집중호우가 있을 것이란 예보에도 92.6%에 달하는 당시 합천댐의 저수량을 조절하지 않은 채 집중호우가 쏟아진 8일에야 전체 수문을 개방해 초당 2700톤의 물을 방류함으로써 황강하류지역에 집중적인 피해를 불러일으켰다"고 했다.

그러면서 합천군의회는 "특히 최근 2년간 담수량을 계속 86.2%까지 높여온 한국수자원공사는 지난 한 달여 장마가 계속되는 동안에도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아 군민들로 하여금 지금 환경부가 추진하려는 '낙동강유역 통합 물관리방안'을 구체적으로 실현하기 위한 준비를 한다는 확신마저 갖게 하는 것이 사실이다"고 했다.

군의회는 합천댐을 실질적으로 관리하는 환경부와 한국수자원공사에 강한 유감을 표시하며 "이번 합천댐 물관리 조절 실패로 인한 모든 보상대책을 강구하고 빠른 시일 내에 피해 전액을 배상할 것"을 촉구했다.

또 군의회는 "이번 재해는 환경부와 한국수자원공사의 댐 물관리 정책결정 실패로 인한 인재이므로 합천군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할 것"을 요구했다.


군의회는 "합천군의 일방적 희생을 강요하는 '낙동강유역 통합 물관리방안'에 따른 황강취수장 건설계획을 전면 백지화하고 합천군을 위협하는 일체의 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문준희 합천군수도 하루 전날인 10일 기자회견을 열어 합천댐 홍수조절 실패에 대한 수자원공사의 책임을 촉구했다.
#합천댐 #합천군의회 #한국수자원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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