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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벗고 집회 인증샷 올린 기초의원... "솔선수범해야 할 분이"

홍성군의회 김헌수 의원 8.15 광화문 집회 참석 후 sns에 게시... 비판·격려 댓글 달려

등록 2020.08.17 12:24수정 2020.08.17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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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의원은 홍성·예산이 지역구인 홍문표 의원과 함께 찍은 사진에는 1명을 제외하고 나머지는 마스크를 벗고 있어, 생활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았으며 코로나 19에 노출될 수 있는 상황이었다. ⓒ SNS 갈무리


최근 수도권을 비롯해 전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번지고 있는 가운데 홍성의 한 기초의원이 8.15 광화문 집회에 참가해 마스크도 벗고 찍은 사진을 올려 논란이다. 

지난 15일 서울 광화문광장 주변에서는 보수단체 집회가 있었다. 당초 서울시는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집회 금지명령을 내렸다. 하지만 보수단체가 법원에 낸 가처분 신청을 법원이 받아들이면서 일부 지역에서 집회가 열렸다. 그 결과 광화문광장 일대에 대규모 인파가 몰렸고, 집회 과정에서 경찰과 몸싸움이 벌어지는 등 심각한 우려를 자아냈다. 

이런 가운데 전반기 홍성군의회 의장을 지낸 미래통합당 김헌수 의원은 자신의 SNS에 이날 집회 참석 사진을 올려 논란이 되고 있다. 특히 김 의원은 홍성·예산이 지역구인 같은 당 홍문표 의원과 함께 찍은 사진도 첨부했는데, 밀착한 상태에서 마스크를 벗은 모습이었다. 

김 의원은 해당 사진과 함께 "광복절 잘 지내고 계십니까? 이 나라 이 민족의 건국이념대로 세계 열방(강) 속에서 대한민국이 성장 발전되고 국민 모두가 행복하시길 기도합니다"라고 남겼다. 
 

최근 수도권을 비롯해 전국에서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코로나 19) 확진자가 늘고 있는 가운데, 홍성의 한 기초의원이 광화문 집회에 참가한 사진을 놓고 갑론을박이 일고 있다. 마스크를 벗었거나 마스크가 코 아래에 걸쳐있다. ⓒ SNS 갈무리


코로나19 전국적 대유행이 다시 우려되는 상황에서 김 의원의 게시글은 갑론을박을 낳았다. 지지자 대부분은 "수고했다", "수고로운 발걸음이 열매 맺길 기도합니다"라는 댓글로 응원했으며 김 의원은 "감사하다"라며 화답했다.

반면 이에 반대하는 시민들은 "시국이 코로나 대유행 조짐이 있는 만큼 집회에 다녀오신 분들은 솔선수범해서 자가격리 해달라", "솔선수범 하셔야 하는 분들이…. 자가격리 하세요", "시위는 자유지만, 이성을 가지고 바르게 살았으면"이라고 꼬집었다.

이와 관련해 김 의원의 입장을 듣기 위해 한차례 문자로 연락했으나 답이 오지 않았다. 

다만 현역의원으로 이날 집회에 유일하게 참석한 것으로 알려진 홍문표 의원은 지난 16일 JTBC 뉴스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지역구 주민들에게 잠시 인사를 하기 위해 10분 가량 머물렀을 뿐"이라며 "공개 발언도 하지 않았다"라고 해명했다. 


한편 이날 집회를 앞두고 경찰과 서울시는 엄정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코로나19확산 #광복절집회 #서울광화문 #생활방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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