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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훈 변호한 강연재, 3번 낙선한 그의 '변신 이력'

안철수-홍준표 키즈 이어 미래통합당 출마도... 과한 발언으로 수차례 구설에도

등록 2020.08.18 18:31수정 2020.08.18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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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 변호인단을 대표한 강연재 변호사가 17일 오전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서울시와 중앙사고수습본부가 지난 16일 전 목사를 감염병 예방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 것에 대해 반박했다. ⓒ 권우성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를 대신해 기자회견을 진행한 강연재 변호사의 이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총선에서 미래통합당 예비후보로 등록했던 강 변호사는 과거 '홍준표 키즈', '안철수 키즈' 등으로 불리며 정치권에 몸담아왔으며 과한 발언으로 여러 차례 구설에 오른 바 있다.

강 변호사는 지난 17일 전 목사 변호인단의 대표 자격으로 나와 사랑제일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앞서 중앙사고수습본부와 서울시가 전 목사를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고발하자 되레 박능후 중앙사고수습본부장(보건복지부 장관)과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을 상대로 맞고소를 했다고 발표한 것이다. 그가 선 기자회견 연단에는 "문재인 구속이 최고의 방역"이라 적힌 팻말도 붙어 있었다.

사랑제일교회와 전 목사, 그리고 전 목사가 주도한 지난 15일(광복절) 광화문 일대 집회는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의 중심에 있다. 전 목사는 자가격리 통보를 받고도 집회에 참석해 연설했으며 이후 17일 확진 판정을 받기도 했다.

가장 최근 선거에선 컷오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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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연재 후보 지원유세 나선 홍준표 대표 강연재 변호사가 2018년 6월 8일 서울 노원병 재보선 지원유세에 나선 홍준표 당시 자유한국당(미래통합당 전신) 대표와 인사를 나누고 있따. ⓒ 권우성

 
2002년 사법시험에 합격한 강 변호사는 열린우리당에서 정치 활동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당시 활동 중 눈에 띄는 점은 거의 없다.

강 변호사의 이름은 그가 2012년 총선 때 청년당 비례대표 1번으로 출마하면서부터 거론된다. 당시 청년당은 비례대표 득표율 0.3%를 기록해 당선자를 한 명도 배출하지 못했고 강 변호사도 낙선했다. 청년당은 당시 안철수 교수(현 국민의당 대표)의 청춘콘서트와 관련이 있는 20~30대가 만든 정당으로 현재 미래당의 전신이다. 안 대표의 정치적 위치 변화로 현재 미래당과 안 대표는 연관이 없다.

강 변호사는 이후 안 대표의 정치적 행보와 함께 했다. 2014년 초 안 대표의 창당 준비 단체였던 새정치연합에 참여한 뒤, 이후 새정치연합이 김한길 대표 체제의 민주당과 합당해 새정치민주연합을 창당하자 자연스레 이곳에 합류했다. 강 변호사는 새정치민주연합에서 부대변인, 7.30재보선 공천관리위원, 6.4지방선거 서울시당공천관리위원 등을 맡았다. 2015년 2월엔 <안철수는 왜?>라는 책의 공동저자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강 변호사는 안 대표가 2016년 국민의당을 창당하자 함께 몸을 옮겼다. '안철수 키즈'로 불린 그는 2016년 총선에서 국민의당 공천을 받아 출마했으나(서울 강동을), 심재권(더불어민주당)·이재영(새누리당, 미래통합당 전신) 후보에 밀려 3위로 낙선했다.


이후 강 변호사는 2017년 7월 "안철수의 새정치는 없다고 판단했다"며 국민의당을 탈당했다. 이후 2018년 1월 자유한국당(미래통합당 전신)에 입당해 홍준표 대표의 법무특보에 임명되면서 '홍준표 키즈'란 별칭도 얻었다. 이후 같은 해 재보선에서 안 대표가 사퇴해 공석이 된 서울 노원병에 출마했으나 김성환(더불어민주당)·이준석(바른미래당) 후보에 밀려 3위에 그쳤다.

강 변호사는 올해 자유한국당이 미래통합당으로 이름을 바꾼 후 있었던 총선에서도 공천을 신청했으나(대구 북을) 컷오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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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연재 변호사가 2016년 3월 23일 서울 마포구 국민의당 당사에서 20대 총선 공천장을 펼쳐 보이고 있다. ⓒ 이희훈

 
강 변호사는 국민의당 부대변인 시절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를 "친문, 문빠, 광신도"라고 표현해 구설에 올랐다. 문제가 된 글을 삭제한 뒤에도 "심한 병자에게는 형사처벌로 반드시 돌려드립니다"는 내용이 담긴 글을 써 논란이 이어졌다.

강 변호사는 2018년 자유한국당 후보로 재보선에 나섰다가 낙선한 뒤 "번지수 잘못 찾고 나대는 더불어민주당에 한마디"라는 제목의 글을 쓰며 강성 발언을 이어갔다. 이후엔 "(문재인 정부가) 법치주의까지 걸레짝으로 만들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같은 해 강 변호사는 하태경·이준석 당시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이 홍준표 대표를 공격하자 "일반 사회에선 싸대기 한 대는 족히 맞았을 일"이라고 말해 막말 논란에 휩싸였다. 2019년엔 4개 당의 패스트트랙 합의 통과를 두고 "빨갱이 나라를 완료하겠다는 것"이라며 색깔론을 내세우기도 했다.

한편 그는 2018년 선거과정에서 음주운전 처벌 경력이 드러나 비판을 받았다.
#강연재 #전광훈 #코로나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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