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문표 미래통합당 의원이 김헌수 홍성군의원 등과 함께 사진을 찍은 곳. 사진 등장인물 뒤로 일민미술관과 동아일보사(동아미디어센터)가 보인다. 세종대로 사거리로 8.15 광화문 집회 무대가 설치된 곳과 100m 이내 거리다.
카카오맵 갈무리
홍문표 의원은 "1km냐 아니냐는 중요하지 않다"라는 입장이다. 20일 <오마이뉴스>와의 통화에서 홍 의원은 "당시 (광화문 현장에) 사람이 엄청나게 많았다. 이순신 장군 동상 부근에 약속이 있어서 가려고 했지만 무척 혼잡해 빙 돌아서 동상에 갔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우왕좌왕하던 중에 누군가 기념사진 한 번 찍자고 해서 찍었다"라고 부연했다.
'사진 찍힌 곳은 동아일보사가 보이는 곳으로 집회 무대와 100m 이내다. 집회 현장과 1km 떨어져 있다는 설명은 안 맞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홍 의원은 "언론에서 1km라고 해서 1km라고 말했을 뿐이다. 1km냐 아니냐가 지금 중요하냐"라며 "사진에 뭐가 찍혔든 간에 난 거기서 잠깐 있다가 약속장소로 간 것일 뿐"이라고 답했다.
홍 의원은 15일 광화문 현장에서 얼마나 있었을까. tbs와의 통화에서는 "4~5분"이라고 말했지만 이는 이순신 장군 동상 주변에서 소요한 시간을 뜻한 것이었다. 홍 의원은 기자의 질문에 "기념사진 찍는 데 5분 정도, 동상까지 가는 데 10~15분 정도"라고 답했다. '모든 시간을 다 합하면 30분 정도 되나'라는 질문에 그는 "그 정도 될 듯하다"라고 말했다. 그는 광화문 집회에 참가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을 강하게 전했다.
그러나 집회 참가 여부보다 광화문집회 현장에 방문했다는 사실 자체가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코로나19 확산지 현장 방문자의 정확한 진술은 방역·역학조사 차원에서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홍 의원이 현역 국회의원 중 유일하게 광화문 현장에서 포착됐다는 점에서 무게감은 다르다.
[검증 결과] 거짓(사실 아님)
비록 홍문표 의원이 말한 '이순신 동상 뒤편'이 명확하진 않다. 그러나 8.15 광화문집회의 무대가 설치됐던 동화면세점 인근에서부터 이순신 장군 동상까지의 거리는 도보로 250m가량이었다. 홍문표 의원의 말처럼 '1km 이상 떨어진 곳'이라면 직선거리상 경복궁 근정전이었다. 도보 거리를 반영한다고 해도 광화문을 지나야 한다. 게다가 언론에 보도된 홍문표 의원의 사진은 세종대로 사거리 인근에서 찍힌 것으로 판명된다. 이 사진이 찍힌 곳은 집회 무대와 천막이 설치된 곳과 100m 이내 거리에 있다.
<오마이뉴스>는 "광화문집회 현장과 1km 떨어진 이순신 장군 동상 뒤편에 갔다"는 홍문표 의원의 말을 '거짓'(사실 아님)으로 판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