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일부 보수단체들이 문재인 정권 부정부패, 추미애 직권남용, 민주당 지자체장 성추행 규탄 집회를 개최하며, 세종대로를 점거했다.
경찰청교통상황CCTV
대구와 경북에서 서울 광화문 집회 등 수도권 확산에 따른 지역 감염 코로나19 확진자가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21일 대구시와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이날 신규 확진자는 7명으로, 이 중 수도권과 관련된 환자가 6명이다.
달서구의 60대 여성 A씨는 지난 15일 광화문 집회 참석 후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이 나왔다. 이 여성의 딸(30대)과 손녀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서울 동작구 확진자와 밀접접촉한 수성구 40대 여성 1명과 달서구 40대 남성 1명도 확진됐다.
또 광화문 집회에 참석했다가 확진 판정을 받은 60대 남성의 부인이 운영하는 요양원에서 추가로 70대 남성 환자가 나왔다. 이 남성은 전날 2명의 확진자가 나온 뒤 실시한 전수조사 과정에서 추가 확진자로 판명됐다.
이들 6명 외에 확진 판정을 받은 수성구의 60대 남성 1명은 감염원을 알 수 없는 환자로 분류됐다.
이날까지 대구에서 최근 발생한 19명의 지역감염 확진자 중 18명이 광화문 집회와 사랑제일교회 등 수도권 관련이고, 1명만 원인을 알 수 없는 지역 감염자이다.
대구시는 광화문 집회에 다녀온 참가자들 중 일부 인솔자들이 코로나19 진단검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지 않다고 보고 경찰과 협력해 소재파악 및 명단제출을 요구하기로 했다.
대구시에 따르면 일부 인솔자들은 연락이 닿지 않거나 협조를 거부하고 있어 참가자들의 명단을 파악하지 못해 진단검사도 늦어지고 있다.
이날까지 대구시가 파악한 광화문 참가자 1667명 중 725명이 검사를 받아 약 43.5%가 검사를 마쳤다.
대구시는 당초 21일까지를 기한으로 행정명령을 발동했지만 진단검사가 저조함에 따라 오는 23일까지 추가로 연장해 자발적으로 참여할 기회를 주기로 했다.
대구시는 또 다수의 종교인들이 광화문 집회에 참가한 것으로 파악하고, 8월 말까지 2주간 종교활동을 온라인으로 전환하도록 모든 종교시설에 권고했다.
다만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 식사제공 금지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할 경우 대면 방식의 종교집회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수칙을 위반할 경우 해당 종교시설에서의 모든 대면 활동을 금지하는 집합금지명령을 발령하고 수칙 위반행위로 인한 감염병 확산에 대해서는 구상권 청구를 비롯한 강력한 법적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