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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 광화문집회 참가 교회 24곳 '대면 예배 금지' 명령

김경수 지사 발표... 밤새 신규 확진자 5명 발생, 광화문집회 관련 확진 8명

등록 2020.08.22 11:46수정 2020.08.22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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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김경수 경남지사.

김경수 경남지사. ⓒ 경남도청

 
경남에서 광복절 광화문집회 참석‧접촉자를 비롯한 코로나19 확진자가 계속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김경수 지사는 '광화문 집회 참가자의 교회 24곳에 대해 대면 예배 금지 행정명령'을 발동했다. 경남도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을 발표했다.

김경수 지사는 22일 오전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코로나19 현황 설명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김경수 기사는 "방역이 경제다. 도민들께서 방역지침을 지켜 달라.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등 여러 사람이 어려움에 처해지지 않고 이 기간이 길어지지 않고 빨리 마무리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밤새 신규 확진자 5명 발생

지난 밤 사이 경남에서만 확진자 5명이 추가 발생했다. 이들 가운데 광복절 광화문집회 참석자는 2명(경남 188번, 189번)이고, 수도권에서 경남을 방문한 2명(경남 190번, 191번)과 확진자 접촉자 1명(경남 187번)이 포함됐다. 

'경남 187번' 확진자는 거제시에 거주하는 20대 여성 내국인으로, 21일 확진 판정을 받은 '경남 185번'의 접촉자(가족)다. 이 확진자는 21일 저녁 양성 판정을 받았고, 현재 특별한 증상은 없다.

이 확진자는 19일과 20일 거제시 소재 가게에서 일했고, 접촉자는 가족을 포함해 4명이다.


'경남 188번' 확진자는 양산에 거주하는 50대 여성 내국인으로, 15일 광화문집회에 참가한 것으로 파악되었다. 이 확진자는 22일 새벽 양성판정을 받았고, 현재 무증상이다.

'경남 189번' 확진자는 양산시 거주하는 70대 여성 내국인으로, 광화문집회에 참가했다.


'경남 190번', '경남 191번' 확진자는 가족이고, '경남 190번' 확진자는 서울 거주 30대 여성 내국인이며, '경남 191번' 확진자는 서울 거주 60대 여성 내국인이다. 새로 확진된 5명 모두 현재 마산의료원에 입원했다.

광화문집회 참가자 대면 예배 금지 행정명령

김경수 지사는 "주말이 중대한 고비"라며 "교회 등을 통한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광복절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목사, 장로 등이 소속된 교회와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교회에 대하여 '비대면 예배' 전환 행정명령을 발동한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경남의 광화문집회 관련 확진자는 총 8명으로, 이들 가운데 직접 참가한 사람은 6명이고, 그로 인한 2차 감염은 2명이다.

김 지사는 "지역사회에서 감염 위험성이 커졌고, 종교시설에서의 전파 가능성 또한 크게 우려되고 있다"고 했다.

비대면 예배 전환 행정명령 적용 기간은 22일 오전 10시부터 30일 자정까지다. 해당 교회는 24개소다. 김 지사는 "교회 명단은 다 파악했고, 예배와 식사 등에 대해 점검하게 된다"고 했다.

김 지사는 "정부 차원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시, 대상교회는 확대된다"며 "행정명령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감염병 예방법 제80조에 따라 형사 처벌될 수 있다"고 밝했다.

그러면서 김 지사는 "감염이 확산되어 발생하는 방역비용에 대한 구상권과 고발조치도 이뤄진다"며 "이를 위해 시군과 함께 점검반을 구성하여 행정명령 이행 여부를 지속 점검하겠다"고 언급했다.
  
a  8월 22일 오전 현재 경남지역 코로나19 현황.

8월 22일 오전 현재 경남지역 코로나19 현황. ⓒ 경남도청

 
광화문집회 참가수 더 늘어

경남도는 광화문집회 참가의 명단 제출을 해야 하는 긴급행정명령을 내린 상태다. 경남도는 인솔책임자 28명 가운데 13명이 명단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명단 제출한 인솔책임자는 21일 이후 6명이 늘어났다.

명단 제출한 인솔책임자는 통영 1명, 김해 1명, 거제 1명, 양산 4명, 고성 2명, 함양 1명, 거창 2명, 합천 1명이다.

아직 미제출한 15명 중 창원시 인솔자 4명은 경남도에서 수사의뢰하였고, 거제시 인솔자 1명은 거제시에서 경찰에 수사의뢰했다.

김경수 지사는 "미제출한 15명 중에서도 현재 명단을 작성중이거나 검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는 분들이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집회 인솔책임자들은 조속히 명단을 제출하거나 진단검사에 협조해주셔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파악된 광화문집회 참석자는 1292명이고, 이들 가운데 1222명에 대해 검사를 실시되었다(검사율 94.6%). 아직 미검사자는 70명이다. 참석자 검사 가운데 양성 6명, 음성 1071명, 진행중 145명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

김 지사는 "최근 전국적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크게 늘고 있다"며 "정부는 지난 8월 19일부터 수도권 지역 2단계 격상 조치를 시행하였으나, 최근 수도권 외 지역에서 확진자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 경남도 예외는 아니다"고 했다.

경남지역 8월 확진자는 총 32명이고, 이들 가운데 지역감염 23명, 해외유입 9명이다.

김 지사는 "순식간에 해외 유입보다 지역 감염이 크게 늘고 있다"며 "오늘 국무총리 주재로 실시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회의에서는 전국 2단계 격상과 관련된 논의가 있었다. 중대본에서 곧 사회적거리두기 2단계 격상에 대한 결론이 나올 것"이라고 했다.

김 지사는 "경남도에서도 지역사회 감염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신속하고 강력하게 대응이 필요하다"며 "경남도도 정부의 방침에 맞춰 일요일(23일) 0시부로 2단계로 격상하겠다"고 했다.

실제 이날 오전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위기 및 의사단체 집단휴진 관련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하고, "내일(23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를 전국적으로 2단계로 격상한다"고 밝혔다. 

8월 이후 경남지역에서 코로나19로 확진자 발생한 시군은 창원, 김해, 거제, 양산이다. 경남 18개 시군 가운데 코로나19 확진자가 지금까지 단 한 명도 없는 지역은 하동뿐이다.

김 지사는 "시군별 확진자 발생 현황을 고려해 고위험시설에 대한 조치를 차등으로 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며 "도민들은 2단계 사회적 거리두기로 격상에 맞춰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주실 것을 요청 드린다"고 말했다.

김경수 지사는 "이번 주말에는 가급적 모임이나 외출을 삼가주시고, 종교 활동도 '비대면'으로 해주시길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현재까지 경남지역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88명이고, 이들 가운데 25명이 병원 입원 중이며, 163명이 완치 퇴원했다. 

입원 환자는 진주경상대병원 4명, 양산부산대병원 1명, 나머지는 마산의료원이다.
#경상남도 #코로나19 #김경수 지사 #광화문집회 #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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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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