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가 만든 '진주재조명 역사 미니다큐 - 비거'의 한 장면.
진주시청
진주시는 '비거'에 대해 "비거의 역사적 진위 여부를 떠나 비거 이야기를 관광콘텐츠화 해 진주만의 특색 있는 관광자원으로 만들겠다"는 입장이다.
최근 지역에서 반대 목소리가 나오자 입장문을 내기도 한 진주시는 "비거는 과거 역사의 이야기이므로 실제로 존재했는지에 대해서는 누구도 명확하게 얘기할 수가 없고 비거의 실제 존재 여부에 대해 주장한 적은 없다"고 밝혔다.
이어 "역사서, 교양도서, 개인문집 등에 비거 이야기가 있는 것은 사실이므로 이런 자료를 바탕으로 비거를 관광콘텐츠화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진주시는 "비거 이야기는 임진왜란을 시대적 배경으로 하고 있어 진주성과 유등체험전시관과도 조화가 잘 이루어지며 진주성, 비거 테마공원, 유등전시체험관을 남강변 관광벨트로 구축해 관광산업 육성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진주시는 "망경공원은 장기 미집행 도시공원에서 해제되면서 비거 테마공원 터를 매입해야 하고 부지매입에 700억원을 투입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평범한 공원을 조성하기보다는 진주만의 특색있는 주제로 공원을 조성해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만들어 진주시민, 진주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 제공하면 진주에 대해 좋은 이미지를 남길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업 추진에 대해 진주시는 "비거 테마공원 조성사업의 소재인 비거에 대해서는 역사적 사실 여부를 명확하게 단정할 수 없으며 다만 여러 문헌에 언급된 비거 이야기를 바탕으로 다른 시와는 차별화되는 우리 시만의 특색있는 공원을 조성해 진주를 머무는 도시로 만들어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도모해 나간다는 것이 이 사업의 취지다"고 설명했다.
지역에서 논란이 일자 지난 8월 진주시의정회는 기자회견을 열어 "'비거 이야기 관광콘텐츠화'는 항공우주도시를 지향하는 진주시와 조화된 소재이다"며 "비거가 역사적 사실이 아니라며 공원 조성사업 중단을 요구하는 일부 시의원 및 시민단체의 행동에 심히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비거 실체에 대한 역사적 진위여부와 관광자원화 문제는 명백히 구분돼야 하며 역사적 사실이 아니라고 망진산 비거 테마공원 조성사업 중단을 요구하는 것도 설득력이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역사적 사실로 검증이 돼야만 사업을 진행할 수 있다는 근거 역시 어디에도 없다"며 "진주시는 대안제시와 방향설정으로 문제해결과 갈등해소에 보다 더 진정성있게 다가가야 할 것"이라고 했다.
[반대] "역사적 고증을 제대로 하지 않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