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운영 문화시설 4곳 한 해 적자 266억, 관리 필요"

김태원 대구시의원 문화시설 및 시립예술단 운영 정상화 촉구

등록 2020.10.08 18:37수정 2020.10.08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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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오후 대구시의회에서 열린 제278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김태원 시의원(오른쪽)이 대구시가 운영하는 4개 문화시설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채홍호 대구시 행정부시장이 이에 대한 해명을 하고 있다. ⓒ 조정훈

 
대구시가 운영하는 4곳의 문화시설이 지난해 260억 원이 넘는 적자를 기록하는 등 종합적인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태원 대구시의원은 8일 열린 제278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시정질문을 통해 "대구의 대표 문화시설인 오페라하우스, 대구문화예술회관, 대구미술관, 콘서트하우스 등 4개 시설의 지난해 적자 총합은 266억5000만 원으로 반드시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문화예술회관 총 운영비 216억 중 44%를 차지하는 95억 원이 시립예술단 운영비이고 콘서트하우스 총예산 210억 중 49%를 차지하는 102억 원이 시립예술단 운영비"라고 지적했다.

이어 "문화예술회관 시립예술단 인건비는 81억으로 운영비의 85%를 차지하고 콘서트하우스 시립예술단 인건비는 95억으로 운영비의 94%를 차지하고 있다"며 "실질적 기획에 들어가는 비용은 문화예술회관 14억, 콘서트하우스 7억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민들의 문화향유 증대 및 지역 문화발전을 위해서는 시립예술단의 기획예산이 우선되어야 한다"며 "인건비 176억과 기획예산 21억의 예산배분이 시민문화향유 증대 및 지역문화발전에 적합한 예산이라고 보는가"라고 질타했다.

김 의원은 "시립예술단 운영비 197억을 단351명이 1년간 활용하여 문화 사업을 추진하는 반면 문화예술진흥기금 사업의 경우 350여 단체 2000명 이상이 단 26억 원의 예산으로 1년간 400여 문화행사를 창작하고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또 시립예술단 단원들의 비정상적인 근무형태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대구시립예술단원의 복무규정에 따르면 원칙적으로 외부 겸직을 할 수 없지만 일부 단원의 경우 6곳의 외부 강의를 나가고 구립 및 문화센터 합창단 지휘자 활동을 한다는 것이다.


김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시립교향악단 단원이 대학과 초·중·고 강사 및 겸임교수 활동을 하는 경우가 2016년 39명, 2017년 27명, 2018년 37명, 2019년 36명이었고 이 중 1명은 6개 학교에 출강하고 있었다.

김 의원은 "예술단 활동에 지장이 없는 범위 안에서 단원의 기량 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인정하는 경우 단장인 부시장의 승인을 받아 겸직할 수 있다고 되어 있다"며 "주5일 근무를 원칙으로 하는 시립단원이 6곳의 외부 강의를 나가는 것 등이 예술단 활동에 지장이 없다고 판단하느냐"고 따졌다.

김 의원은 특히 대구의 3대 축제 중 하나인 대구오페라축제에 시립오케스트라와 시립합창단이 참여하지 왜 않는지와 오페라하우스가 오페라축제 오케스트라 및 합창단을 별도로 운영하는 이유를 물었다.

그는 "유럽의 문화도시들을 보면 작은 규모의 도시들이 문화도시로 지정된 것을 많이 볼 수 있다"며 "이번 기회를 계기로 대구시 문화정책 전반의 예산을 돌아보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채홍호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시립예술단의 공연이 다르고 오페라축제에는 전담 공연팀이 필요하기 때문에 따로 운영할 수밖에 없었다"며 "대구시립예술단원들의 복무 문제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들여다 보겠다"고 말했다.
#김태원 #채홍호 #대구시의회 #문화공간 #예산 낭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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