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장(짚풀공예) 전수관. 이곳에서 임채지 장인(匠人)은 작업 하며 머문다
김현
초고장(草藁匠), 조금은 생소하고 낯선 이름이다. 초고장은 짚과 풀을 이용해 전통 생활용구와 농업 도구, 민속신앙 도구 등을 만드는 기술을 말한다. 일종의 짚과 풀로 만든 공예기술이다.
농경문화와 함께 선조들은 짚풀을 이용해 각종 생활도구를 만들어 사용했다. 그만큼 오랜 역사를 지녔다 할 수 있다. 전통적인 농경사회에서 짚으로 만든 도구들은 흔하고 일상적으로 사용되었다.
여자들은 똬리니 달걀 꾸러미 등은 짚만 있으면 그 자리에서 뚝딱 만들어 사용했다. 남자들은 새끼를 꼬아 멍석이나 닭이 알을 낳아 품도록 하는 둥지, 꼴망태 등 물품 정도는 만들어 사용했다. 시대의 흐름과 함께 짚도구의 역할은 플라스틱이나 다른 것들로 채워졌다. 이젠 초고공예(짚풀공예)란 이름으로 겨우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초고공예는 사용하는 재료에 따라 짚공예, 왕골공예, 초물공예로 나눈다. 짚공예는 보릿대나 지푸라기를 이용해 각종 도구나 작품을 만드는 것이고, 왕골공예는 왕골을 이용해 화문석 등을 만드는 것이다. 초물공예는 버들과 싸리를 이용해 광주리나 채반 등을 만드는 기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