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은보다 구슬 더 귀하게 여긴' 가야시대 목걸이 3건 보물 지정

김해 대성동 76호분, 양동리 270호분, 양동리 322호분 출토 목걸이

등록 2020.10.21 09:58수정 2020.10.21 10:25
0
원고료로 응원
a

김해 대성동 76호분 출토 목걸이 ⓒ 경남도청

 
경남 김해지역 가야시대 고분에서 나온 목걸이 3건이 보물로 지정됐다.

금관가야의 대표유적 '김해 대성동 고분군과 양동리 고분군'에서 출토된 가야시대 목걸이 3건이 국가문화재 지정 절차를 모두 마무리하고 보물로 지정된 것이다.


대성동고분박물관의 소장품인 '대성동 76호분 출토 목걸이', 국립김해박물관의 소장품인 '양동리 270호분 출토 수정목걸이'와 '양동리 322호분 출토 목걸이'가 지난 8일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의 최종 지정심의를 통과해 보물 제2081~2083호로 지정됐다.

경남도는 "이번에 지정된 가야 목걸이는 철기문화와 대외 교류를 통해 성장한 가야가 고유의 장신구 문화를 형성할 만큼 보석 세공기술도 뛰어났음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유물들이다"고 소개했다.

이는 3세기 무렵 가야 사람들이 금․은 보다 구슬을 더 귀하게 여겼다는 문헌기록과 부합돼 발굴 당시부터 큰 주목을 받아 왔다.

대성동 76호분 출토 목걸이는 금관가야의 목걸이 중 가장 많은 구슬(2473점)로 만들어진 희귀한 사례다.

양동리 270호분 출토 수정목걸이는 육각다면체형, 주판알형, 곡옥형 등 다양한 모양과 색깔의 수정(146점)으로만 구성된 뛰어난 유물이고, 양동리 322호분 출토 목걸이는 수정과 마노 등 다양한 보석과 유리로 만들어졌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 가야 목걸이들은 모두 금관가야 지배층의 무덤유적인 대성동, 양동리 고분군의 3~4세기 덧널무덤에서 발굴되었다.

류명현 경남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이번 가야 목걸이의 보물 지정은 가야유물의 가치를 제대로 규명하려는 지자체와 문화재청의 공동노력의 결과"라고 했다.


한편 보물로 지정된 가야 목걸이 중 '대성동 76호분 출토 목걸이'는 2011년 김해시의 대성동고분박물관이 직접 발굴하여 소장․전시 하고 있다.
 
a

김해 양동리 270호분 출토 수정목걸이 ⓒ 경남도청

  
a

김해 양동리 322호분 출토 목걸이. ⓒ 경남도청

#가야시대 #목걸이 #보물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AD

AD

AD

인기기사

  1. 1 김건희 문자, 여론조작 의혹으로 불똥? 이준석 "댓글팀 용어 신기"
  2. 2 섭지코지 한가운데 들어선 건물... 주민들이 잃어버린 풍경
  3. 3 '급발진'처럼 보였던 아버지의 교통사고, 알고 보니
  4. 4 '우천시' '중식' '심심한 사과' 논란, 문해력만 문제일까요?
  5. 5 월급 37만원, 이게 감사한 일이 되는 대한민국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