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듣기

'친문 강성' 지지층에 이낙연 "당원 상처주기 자제해야"

[관훈토론회] 금태섭 '에너지' 발언 비판에 "정확한 인식 아냐"... '약한 팬덤' 분석엔 불만 표출도

등록 2020.11.17 13:33수정 2020.11.17 16:15
0
원고료로 응원
a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 참석,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 국회사진취재단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일부 친문 강성 지지층에 대해 "같은 당원들에게 지나칠 정도의 상처를 주는 건 자제하는 게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친문 지지층의 눈치를 너무 많이 보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유의하긴 하겠지만 그러진 않는다" "오히려 억울할 정도로 공격을 받는 경우도 있다"라고 반박했다.

이 대표는 17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지지자 중에는 온건한 지지자도 있고 열성적인 지지자도 있는 것"이라면서 이 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지난 10월 21일 금태섭 전 의원이 민주당을 탈당하며 "여야 대치의 와중에 격해지는 지지자들의 심정은 이해할 수 있지만, 당의 지도적 위치에 계신 분들마저 '양념'이니 '에너지'니 하면서 잘못을 바로잡기는커녕 눈치를 보고 정치적 유불리만 계산하는 모습에는 절망했다"고 비판한 것을 두고도 "금 전 의원의 충고와 충정은 받아들이지만 그 인식이 모두 정확하다고 보진 않는다"라고 반론을 펼다.

그는 "비판을 하든 지지를 하든 양쪽 모두가 에너지가 되는 것"이라며 "저 자신도 때로는 억울하다는 마음이 들 정도로 (강성 지지층으로부터) 공격을 받기도 한다"라고 했다.

이 대표는 앞서 지난 9월 23일 또다른 토론회에서 일부 극렬 지지층에 대해 "당에 끊임없이 에너지를 공급하는 에너지원"이라고 추켜세웠다가 입길에 올랐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017년 대선 과정에서 비문(비문재인) 의원에 대한 문자 폭탄에 "경쟁을 더 흥미롭게 하는 양념"이라고 했다가 비판을 받기도 했다.

이 대표는 "팬덤 정치에 대해 언론이 모순이 있는 것 아닌가"라고 항변하기도 했다. 그는 "미국 대선 보도를 보면 트럼프 대통령을 두고는 지나치게 열성 지지자들을 중심으로 정치를 한 게 폐해였다고 하면서 바이든 대통령 당선자의 약점으로는 팬덤이 없다는 것이라고 비판한다"라며 "언론 보도를 보며 어떻게 하라는 건지 하고 혼자 웃는다"라고 말했다.

대선주자 선호도 1위를 다투고 있는 이 대표가 경쟁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에 비해 팬덤 지지층이 부족하다는 분석이 나오는 데 대해 우회적으로 불만을 표한 것으로 읽힌다.
#이낙연 #팬덤 #민주당 #친문 #이재명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AD

AD

AD

인기기사

  1. 1 샌디에이고에 부는 'K-아줌마' 돌풍, 심상치 않네
  2. 2 황석영 작가 "윤 대통령, 차라리 빨리 하야해야"
  3. 3 경찰서에서 고3 아들에 보낸 우편물의 전말
  4. 4 '25만원 지원' 효과? 이 나라에서 이미 효과가 검증되었다
  5. 5 "윤 대통령, 류희림 해촉하고 영수회담 때 언론탄압 사과해야"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