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대사 "코로나 안정시 시진핑 한국부터 방문 입장 불변"

등록 2020.11.18 13:26

수정 2020.11.18 13:26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가 18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신시대 중국 국정운영의 평가와 미래 한중관계 재도약의 협력방안' 포럼에서 주제발언을 하고 있다. 2020.11.18연합뉴스

싱하이밍(邢海明) 주한 중국대사는 18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 안정되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이 외국 가운데 가장 먼저 한국을 방문할 것이라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싱 대사는 이날 중국대사관 주최로 신라호텔에서 열린 '신시대의 중국과 한중관계 미래전망 고위급 세미나'에서 기조연설 뒤 취재진이 시 주석의 연내 방한 가능성을 묻자 "코로나19가 안정되면 제일 먼저 방문하는 나라로 한국을 지정했다"며 "그것에는 변함은 없다"고 말했다.

중국 정부는 연내 시진핑 주석이 방한하는 방안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한국의 코로나19 상황이 확산추세여서 현재로선 성사가 쉽지 않아 보인다.

싱 대사는 지난달 추진되다가 미뤄진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의 내주 방한 가능성에도 "만약 중요한 방문이 있다면 중한 외교부에서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즉답을 피했다.

그는 '중국 정부가 미국 조 바이든 정부의 출범을 인정하느냐'란 질문엔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바이든에 축하를 했다. 그러나 미국이 국내 법적인 절차를 하고 있기에 국제관례에 따라 처리하겠다"고 답했다.

미국 새 정부 출범 후 중국의 한반도 정책에 대해서는 "한반도의 평화, 대화, 비핵화는 중국의 일관된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누가되더라도 우리는 우리대로 계속 그런 방향으로 추진하겠다"면서 "중한 양국 공동의 이익이 이 지역의 평화, 세계의 평화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에 중국 입장에는 흔들림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싱 대사는 앞서 기조연설에서는 최근 국제정세 변화에 따른 중국의 역할에 대해 '시진핑 외교사상'이라며 "대항이 아닌 대화, 동맹이 아닌 동반자로서의 새로운 형태의 국제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은 나라가 작다고 경시하지 않고 나라가 강하다고 대항하지 않는 정신을 제창했다. 국가의 크기와 강약, 빈부에 관계없이 모두 서로 평등하게 대하고 사회제도, 발전 노선, 문화와 전통이 어떻게 다르든 모두 서로 존중하고 구동존이하며 조화롭게 공존해야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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