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제 낙동강으로 흐르는 물길을 따른다.
강복자
산은 강을 만들고 강은 산의 이끎에 순응한다. 다툼 없는 어울림이다. 그 조화로운 어울림이 사람을 품고 먹이고 위안한다. 등 뒤의 산과 나를 이끄는 강에 한없는 은혜를 느낀다.
둑길에 도열해 나를 맞는 벚나무들이 고맙고 곳곳에 만들어진 자연 늪지에서 한가한 오리와 왜가리들도 고맙다.
다시 업힐. 잠시 동안의 방심 때문인가 업힐이 고통스럽다. 다리가 뻣뻣해지고 입술은 터지려고 한다.
점심 시간을 훨씬 지났지만 가게를 만날 수 없다. 오래된 감나무에서 떨어진 홍시를 주어먹으면서 허기를 달랬다. 오후 2시쯤에 비로소 삼거리매점을 만나 라면을 먹을 수 있었다. 3시 30분에 여정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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