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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확진자 하루 최대 51명까지 '꼬리 물고 계속'

19일 51명, 20일 11명, 12월 전체 437명... 80대 환자 사망

등록 2020.12.20 17:44수정 2020.12.20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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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하루 동안 경남에서 지역감염 확진자수는 역대 최대치인 49명을 기록했다. 일상 속에서 감염이 광범위하게 확산되고 있다.

기존에는 소규모 집단감염을 중심으로 확산되는 형태였다면, 최근에는 집단이 아니라 가족과 직장동료 등 가까운 관계의 몇몇 사람을 통해 여러 단계, 여러 방향으로 확산되는, 이른바 '꼬리가 긴' 형태의 확산 추세를 보이고 있다."


경남지역 코로나19 확진자가 꼬리를 물고 계속 발생하는 가운데, 신종우 경남도 복지보건국장이 20일 오후 강조한 말이다.

경남에서는 19일 하루 동안 확진자 51명(지역 49, 해외 2)이 발생했고, 20일(오후 5시까지) 11명이 발생했다. 지금까지 경남에서 하루 확진자가 가장 많았던 때는 11월 25일로 45명이었다.

신종우 국장은 "이와 같은 추세에서는 역학조사를 통해 신속하게 접촉자를 파악하는 것이 더욱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며 "적극적이고 선제적으로 검사를 받아주시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했다.

그는 "코로나19 3차 대유행의 확산세를 진정시키기 위해 신속 선제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며 "검사건수가 늘어나며 초기에는 확진자 수가 늘어날 수 있지만 신속한 검사만이 확산세를 조기에 차단할 수 있다"고 했다.

신종우 국장은 "코로나19 감염이 조금이라도 의심된다면, 증상이 있든 없든 상관없이 가까운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사를 받아주시기를 거듭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80대 환자 사망... 신규 확진자 21명 발생

주말에도 확진자가 계속 발생하고, 지역에서는 세 번째 사망자도 발생했다. 확진자로, 진주경상대병원에 입원했던 80대 환자가 이날 새벽 사망했다. 이로써 경남지역 사망은 3명으로 늘어났다.


경남도는 감염병의예방및관리에관한법률에 따라 유가족의 동의 하에 먼저 화장을 한 뒤 장례를 치르게 된다고 설명했다.

신규 확진자도 늘어나고 있다. 지역에서는 19일 오후 5시부터 이날 오후 5시까지 신규 확진자 21명(경남 1047~1067번)이 발생했다. 이들 가운데 해외입국이 1명이고 나머지는 지역감염이다.

지역별로는 거제 9명과 창원 3명, 김해 3명, 진주 2명, 사천 2명, 양산 2명이다. 12월 지역 전체 확진자는 437명(지역 427, 해외 10)으로 늘어났다.

거제 확진자 3명은 먼저 확진된 사람이 다녀간 스크린 골프장 접촉자 검사과정에서 양성판정을 받았고, 2명은 같은 시간대에 목욕탕을 이용한 것으로 파악되었다.

다른 2명은 한 병원 관련이다. 이 병원과 관련해 최초 확진자를 포함하여 양성 2명, 음성 305명이고 나머지 60명은 검사가 진행되고 있다.

창원 확진자 3명 가운데 1명은 병원 근무자로, 지역 다른 확진자의 접촉자 검사에서 양성판정을 받았다. 다른 확진자 1명은 창원시가 창원스포츠파크 동문에서 시행하고 있는 익명 승차검사에서 양성판정을 받았다.

김해 확진자 3명은 모두 확진자의 접촉자로 격리해제를 위한 검사에서 양성판정을 받았다. 이들 가운데 1명은 창원 음악동호회 관련 확진자의 가족으로, 이 음악동호회 관련 확진자는 모두 21명으로 늘었다.

사천 확진자 2명은 다른 확진자의 접촉자이고, 양산 확진자를 비롯한 다른 확진자는 감염 경로 조사 중이다.

현재까지 경남지역에서는 입원 321명, 퇴원 740명, 사망 3명으로 누적 확진자는 1064명이다.
  
 경남 거제시청은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선제적으로 진단검사를 벌이고 있다.
경남 거제시청은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선제적으로 진단검사를 벌이고 있다.거제시청
 
거제시, 21일 0시부터 거리두기 2.5단계

거제시는 21일 0시부터 사회적 거리두기를 2.5단계로 격상된다. 이에 더해 목욕장업에 대해서는 21일~27일 사이 집합금지다.

경남도는 "거제시는 누적 확진자 86명 중 약 70%인 60명이 12월에 발생해 감염 확산세가 심각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남도는 "거제시민과 거제시를 방문하는 도민 여러분께서는 방역수칙을 준수하셔서 거제시 감염확산 차단에 협조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했다.

진주 소재 한 유치원에 다니는 확진자와 관련해 모두 228명에 대해 검사가 실시되었고, 이들 가운데 83명이 음성, 나머지 145명은 검사가 진행 중이다.

근로복지공단 창원병원, 감염병 전담병원 지정

근로복지공단 창원병원이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추가 지정되었다. 경남에서는 마산의료원, 국립마산병원에 이어 세 번째다.

국립마산병원은 지난 18일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지정되었다. 창원병원의 병상을 확보하게 되면 경남지역 코로나19 병상은 생활치료센터를 포함해 총 690병상으로 늘어나게 된다.

현재 지역에서는 474병상이 운영되고 있다. 국립마산병원은 92병상, 창원병원은 124병상이다.

창원병원에 입원해 있는 환자는 203명(중증 3, 경증 200)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이들은 25일까지 다른 병원으로 옮기거나 퇴원하게 된다.

경남도는 선별진료소를 확대 운영하고 있다. 기존 선별진료소 54개소(보건소 19, 의료기관 35)에다 김해 3개소와 사천 2개소, 창원 1개소가 추가되었다. 차량에 탄 채 검사를 받을 수 있는 승차검사 선별진료(검사)소는 진주, 김해, 창원에 마련되었다.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경상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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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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