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어새, 금개구리 등 생활권 주변서 멸종위기종 57종 확인

시민자연환경조사원, 생활 주변인 도심, 농경지, 하천 등에서 생태자료 8,107건 수집

등록 2020.12.28 10:26수정 2020.12.28 10:49
0
원고료로 응원
a

저어새(멸종위기 야생생물 I급) ⓒ 환경부

 
지난 3월부터 10월까지 생활권 주변에서 활동한 시민자연환경조사원에 의해 저어새와 매화마름, 금개구리 등 멸종위기 야생생물 57종이 발견됐다.

환경부 산하 국립생태원(원장 박용목)에 따르면 국민의 자연생태계 보전의식을 높이고 농경지, 하천 등 생활밀착지역에서 자연환경을 기록하기 위한 목적으로 19년 57명, 20년 177명 등 총 234명의 시민조사원을 선발했다.

시민조사원들은 3월부터 10월까지 활동하며, 스마트폰을 활용해 식물, 곤충, 조류, 포유류, 양서류 등 5개 분야의 생물 사진과 영상을 국립생태원 누리집(www.nie.re.kr)의 생태정보은행(에코뱅크)에 등록해왔다.

국립생태원은 "시민조사원이 수집한 생태자료는 강원도, 충청북도, 경상북도 등에서 식물 2,471건, 조류 3,306건, 곤충 2,035건, 양서류 164건, 포유류 80건, 기타 51건 등 총 8,107건인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a

금개구리(멸종위기 야생생물 II급) ⓒ 환경부

 
이 중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야생생물 총 57종이 우리 생활권 주변에서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멸종위기 Ⅰ급 저어새(하천), Ⅱ급 매화마름(농경지, 하천)‧금개구리(도심공원) 등이다.

국립생태원은 "특히, 전국자연환경조사에서는 확인이 어려웠던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인 금개구리가 이번 시민참여조사를 통해 도심 내 시민공원에서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 자료는 국립생태원 누리집의 생태정보은행(에코뱅크)에 등록하여 국민에게 공개하고 수집‧승인된 최종자료를 2020년 전국자연환경조사의 전문조사원 조사결과와 비교‧통합 과정을 거쳐 각종 환경정책에 반영한다.
 
a

뜸부기(멸종위기 야생생물 II급) ⓒ 환경부

 
국립생태원은 "전국자연환경조사를 1986년부터 35년간 진행해오고 있으며, 2019년부터는 제5차 전국자연환경조사가 추진 중에 있다"면서 "전국자연환경조사 시민참여 프로그램에 국민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대상지역을 2022년까지 전국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용목 국립생태원장은 "시민이 직접 기록하는 전국자연환경조사의 자료는 생태현황에 대한 대국민 서비스 효과를 높이는데 일조할 것"이라며, "시민과학의 힘으로 모여진 다양한 결과가 생활 주변의 자연생태 보호의식 강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멸종위기종 #국립생태원 #저어새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환경과 사람에 관심이 많은 오마이뉴스 기자입니다. 10만인클럽에 가입해서 응원해주세요^^ http://omn.kr/acj7

AD

AD

AD

인기기사

  1. 1 샌디에이고에 부는 'K-아줌마' 돌풍, 심상치 않네
  2. 2 황석영 작가 "윤 대통령, 차라리 빨리 하야해야"
  3. 3 경찰서에서 고3 아들에 보낸 우편물의 전말
  4. 4 '25만원 지원' 효과? 이 나라에서 이미 효과가 검증되었다
  5. 5 "윤 대통령, 류희림 해촉하고 영수회담 때 언론탄압 사과해야"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