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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변창흠 장관에게 "'김군 발언' 비판받을 만했다"

전해철.권덕철.변창흠.정영애 장관 임명장 수여 뒤 환담 나눠

등록 2020.12.29 17:48수정 2020.12.29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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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신임 국무위원 임명장 수여식에서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인사하고 있다. ⓒ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29일 오전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과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정영애 여성가족부 장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환담을 나눴다.

특히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망사고와 관련한 '막말 논란'으로 야당으로부터 지명철회 요구까지 받았던 변창흠 장관에게 "청문회에서 따갑게 질책을 받았고, 본인도 여러 차례 사과했지만, 구의역 김군과 관련한 발언은 안전-인권문제라든지 비정규직 젊은이가 꿈을 잃게 된 점 등을 감안하면 충분히 비판받을 만했다"라고 질책했다.

문 대통령은 "아마 장관 스스로에게 큰 교훈이 되었을 것이다"라며 "그 교훈을 제대로 실천하는 길은 주어진 임무를 성공적으로 완수해 내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건설교통분야에서 안전사고가 많은데 획기적으로 줄어들 수 있도록 특별히 역점을 둬 달라"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의 질책에 변 장관은 "부덕의 소치로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라며 "안전문제를 확실히 챙겨서 국민에게 보답하겠다"라고 말했다.

전날(28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는 국민의힘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변 장관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채택했고, 문 대통령은 오후 5시 17분께 변 장관의 임명을 재가했다(관련기사 : 문 대통령, '막말 논란'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임명 http://omn.kr/1r67b)

특히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주요 요인으로 지적된 부동산 정책과 관련, 문 대통령은 "주택 소유를 위한 공급에서부터 서민-청년-신혼부부 등을 위한 임대주택은 물론 질좋은 중산층용 임대주택에 이르기까지 확실하게 공급대책을 세우고 정책 내용을 잘 설명함으로써 가격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해 달라"라고 주문했다.

다양한 임대주택 공급을 통해 부동산 가격을 안정시켜 달라는 당부다. 지난 17일 확대국민경제자문회의에 참석해 "특히 중산층과 주거안정이 중요하다"라며 다양한 주택공급 방안 마련을 지시한 바 있다(관련기사 : 문 대통령 "공정경제 3법, 기업 힘들게 하는 법 아니다" http://omn.kr/1r15t).


이에 변 장관은 "(정책에 대한) 국민 신뢰를 얻는 데서부터 (임무를) 시작하겠다"라며 "충분한 주택이 공급되지 못할 것이란 불안, 충분히 싼 주택이 공급되지 못할 것이란 불안을 주택이 충분히 싸게 공급될 것이란 신뢰로 바꿔 나가겠다"라고 화답했다.

정영애 장관에게 "여성을 고위공직자로 많이 발탁할 수 있도록..."


또한 문 대통령은 정영애 장관에게 "코로나 상황에서 일자리 문제에서부터 코로나 블루까지 여성이 겪는 고통이 크니 이 부분에 신임 장관이 각별한 관심을 가져주기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특히 "여성 지위 향상을 위해선 사회 진출이 활발해야 한다"라며 "정 장관이 인사수석 시절 많이 노력했지만, 유리천장을 없애 여성을 고위공직자로 많이 발탁할 수 있도록, 언제든지 후배 인사수석인 김외숙 수석에게 훌륭한 인재들을 추천해 달라"라고 요청했다.

전해철 장관에게는 "지자체나 각 부처가 더 많은 자율권을 가질 수 있도록 해 달라"라고, 권덕철 장관에게는 "당면과제이니 코로나 극복은 물론이고 바이오 의약품 생산 능력을 최대한 활용해서 우리의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 키우는 데도 역점을 둬 달라"라고 주문했다.
#문재인 #변창흠 #전해철 #권덕철 #정영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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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전남 강진 출생. 조대부고-고려대 국문과. 월간 <사회평론 길>과 <말>거쳐 현재 <오마이뉴스> 기자. 한국인터넷기자상과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2회) 수상. 저서 : <검사와 스폰서><시민을 고소하는 나라><한 조각의 진실><표창원, 보수의 품격><대한민국 진보 어디로 가는가><국세청은 정의로운가><나의 MB 재산 답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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