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귀신 보는 추리 탐정, 콩 시리즈 2권을 쓴 김해우 작가
유병천
- 다섯 권을 각각 다른 작가가 쓰다 보니, 시리즈물로서 주인공을 포함해 공통으로 출연하는 인물들의 성격이나 말투, 작품의 전반적인 톤 등을 맞추는 게 쉽지 않았을 것 같은데요. 1권을 쓴 임근희 작가님이 문체를 정하신 건가요?
임근희 : "앞서 김해우 선생님이 잠깐 언급하셨는데, 저희가 <콩 시리즈>를 쓰기 전에 다섯 명이 붙어서 추리 호러 동화 한 권을 먼저 썼어요. 처음엔 호기롭게 덤벼들었다가 고생도 진짜 많이 했어요. 챕터를 나눠서 다섯 작가가 릴레이로 작품을 쓰고 그걸 또 다시 크로스해서 순서를 바꿔 수정하고 이런 작업을 수없이 반복했어요. 뒷사람이 바통을 이어받으면 그 앞까지 써진 내용들의 톤이나 문체 등을 맞춰 수정하는 작업도 했고요.
마지막엔 다 같이 노트북 들고 모여 한 문장씩 읽어가며 더 디테일하게 문체 등을 통일시키기 위한 퇴고 작업을 하기도 했죠. 이런 이력이 있다 보니, 콩을 쓰면서 각 권에서 캐릭터의 일관성을 유지한다든지, 대략의 톤이나 문체를 맞추는 작업은 그리 어렵지 않았던 것 같아요. 중간 중간 벗어난다 싶은 부분들에 대해선 당연히 서로 상의하며 맞춰 갔고요. 참, 저희 다섯 작가가 함께 쓴 그 한 편의 장편 동화도 아직 그 시기가 확실히 정해지진 않았지만 출간 예정이랍니다."
- 김해우 작가님, 여러 명의 작가가 하나의 작품을 쓴다는 건 정말 상상만으로도 힘든 작업 같습니다. 다른 작가와 시리즈를 함께 쓰는 것도 만만치 않을 것 같은데요. 혼자 작업할 때와 어떤 점이 다른가요? 장점과 단점이 있다면 말씀해주실 수 있을까요?
김해우 : "캐릭터와 작품 콘셉트를 정하려면 회의를 많이 해야 해요. 그 과정에서 다양한 아이디어를 공유하게 되니까, 기존에 쓰던 관습에서 벗어나 좀 더 창의적인 작품이 나오게 되죠. 혼자 쓸 때보다는 덜 외롭고 창작 과정이 재밌기도 했어요. 하지만 각자 개성과 쓰는 스타일이 다르다 보니, 한 권을 같이 쓰는 건 비효율적이에요. 잘못하면 배가 산으로 갑니다. 협업을 하고 싶다면 이번 시리즈처럼 캐릭터와 콘셉트만 통일하고 각자 한 권씩 쓰는 게 낫다고 생각해요. 이 경우에도 합평을 하는 수고로움은 감수해야 해요. 또 시리즈를 출간해줄 출판사를 찾는 것도 생각보다 어려웠습니다. 자유롭게, 효율적으로 쓰고 싶다면 외로워도 힘들어도 혼자 쓰는 걸 권해요. 하지만, 다섯 작가가 안 뭉쳤다면 이런 작품이 나올 수 있었을까요?"
- 출판사를 찾기 어려운 단점은 있지만, 흥미로운 작품 활동을 한다는 장점이 있군요. 마지막으로 <귀신 보는 추리 탐정, 콩> 시리즈를 읽고 있거나 혹은 앞으로 읽을 독자들에게 하시고 싶은 이야기가 있을까요? 3, 4, 5권의 발간 일정도 소개해 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임근희 : "저희 <귀신 보는 추리 탐정, 콩> 1, 2권을 이미 보신 독자라면 꾸벅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감히 재밌게 보셨을 거라 믿어 의심치 않으며 이어질 3, 4, 5권도 무척 재밌고 감동적인 이야기로 준비돼 있으니까 계속 기대해 주시고 관심을 가져 주시길 바랍니다. 특히, 3월 안에 발간될 마지막 5권에서는 왜 귀신들이 콩을 찾아오게 된 건지 깜짝 놀랄 사연이 밝혀지니까 1권부터 5권까지 쭈욱 정주행해 주세요.
또 아직 저희 시리즈를 모르는 분들이라면 임근희, 김해우, 전성현, 전경남, 김태호! 개성 있고 역량 있는 다섯 작가가 뭉쳐 자신 있게 내놓는 미스터리호러감동 시리즈물이니까 직접 읽고 확인해 주세요. 국내 최초 색다른 방식으로 만들어진 시리즈물! 궁금하지 않으세요? 퀴즈 풀이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각 권에 나오는 퀴즈 푸는 맛도 쏠쏠하실 겁니다."
귀신 보는 추리 탐정, 콩 2 : 날 버리지 마!
김해우 (지은이), 한상언 (그림),
단비어린이, 2021
귀신 보는 추리 탐정, 콩 1 : 나에게 말해 줘!
임근희 (지은이), 한상언 (그림),
단비어린이,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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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 보는 아이 시리즈, 작가가 5명이나 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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