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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경이 경고한 이유... 3300명 감염경로 조사 중

1주간 확진자·감염 재생산 지수 증가, 변이 바이러스도 '위험'... 백신은 2월 중 도입

등록 2021.02.01 17:29수정 2021.02.01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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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경 청장 "설 연휴 기간 동안에 귀성, 여행을 자제"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청장)이 1일 오후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본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 및 확진 환자 중간조사 결과 등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정은경 청장 "설 연휴 기간 동안에 귀성, 여행을 자제"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청장)이 1일 오후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본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 및 확진 환자 중간조사 결과 등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집단발생 증가와 설 연휴 등으로 인한 재확산의 위험이 있다."

1일 신규 확진자는 303명으로 200명대 감소까지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지만,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여전히 '위기'를 이야기했다. 

정은경 본부장은 1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지난주 국내 발생 하루 평균 하루 확진자수가 424명으로, 지난 11월부터 시작된 3차 유행이 여전히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다"라며 "감염 재생산 지수가 소폭 증가하고 감염경로 조사 중인 비율이 22.1%로 지역 감염 위험이 여전하다"라고 분석했다.

정 본부장의 염려에는 이유가 있다. 지난주 감염 재생산 지수가 다시 1에 가까운 0.95까지 증가했고, 감염경로 중 집단발생의 비율 역시 IM선교회 등의 영향으로 직전 주인 1월 4주(21.8%)보다 10.9%P나 증가한 32.7%를 기록했다. 또한 방대본에 따르면 감염경로 조사중인 비율이 1월에만 3300명 수준인데, 이는 숨은 감염원이 상당히 많다는 것을 뜻한다. 

전 세계적으로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되는 상황도 문제다. 지난주까지 방대본은 89건에 대한 유전자 변이 분석을 진행했고, 이 중 해외유입 사례 46건 중 7건에서 영국 변이 4건, 남아공 변이 1건, 브라질 변이 2건이 검출된 사실도 확인했다. 다행히 국내 지역사회 환자에게서는 발견되지 않았으나, 원천적으로 전파를 막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변이 바이러스는 감염력이 70%가량 높다고 알려져 있다.

2월 말 백신 접종을 앞두고 있으나 낙관할 상황은 아니다. 상반기 전에는 의료진과 고령층 이외에는 접종이 어렵고, 그 사이 4차 대유행을 맞을 수 있다는 것을 염려하는 전문가들이 많다. 2월 역시 바이러스가 전파되기 좋은 동절기라는 점과 설날 연휴를 앞두고 있다는 것을 감안하면, 4차 대유행이 예정보다 빨리 올 수도 있기 때문이다.

백신 접종 체계를 만들고 이를 위해 의료진이 역량을 쏟아야 할 시점에서, 다시 1000명 이상의 확진자가 발생하면 병상과 의료진 확보에 큰 차질이 빚어질 수밖에 없다.


지난주 '방역 시계'를 되돌렸던 IM선교회 관련 확진자는 5개 시도 6개 시설에서 총 384명이다. 그러나 107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광주 안디옥교회 등과의 연관성이 아직 드러나지 않았으므로, 최종적인 역학 조사가 완료되면 관련 확진자는 더 늘어날 수도 있다.

또한 양주시 육류가공업체, 감천항 항운노조 등 노동 현장에서의 집단감염도 이어지고 있다. 이에 정부는 육가공업체 직원을 고위험직종으로 분류하고 강화를 관리한다고 밝혔다.


2월에 백신 두 종류 국내 도입... 아스트라제네카 고령층 접종은 '미지수' 
 
 1월 20일 오전 경북 안동시 SK바이오사이언스 공장에서 직원들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포장 작업을 하고 있다.
1월 20일 오전 경북 안동시 SK바이오사이언스 공장에서 직원들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포장 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 국민적인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대해, 정 본부장은 "2월 중순에서 말경에 개별계약을 통한 아스트라제네카 125만회분,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 화이자 백신 11만 7천 도스의 백신이 국내에 수급될 것"이라고 밝혔다. 나아가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상반기에 260만 도스에서 최대 440만 도스를 공급받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정 본부장은 "둘 중 어느 백신이 첫 접종이 될 건지는 날짜가 정해지면 말하겠다"라고 밝혔다. 또한 노바백스 백신과 관련해서는 "SK바이오사이언스와 노바백스사 간의 계약이 최종체결 되면, SK바이오와의 선구매 계약을 준비중에 있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안전성 효과성 검증 자문단'이 지난 1월 31일 개최한 회의 결과를 공개했다.

자문단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평가 결과 약 62%의 예방효과를 나타냈다고 밝히며, 백신의 효과성을 인정했다. WHO의 백신효과 평가 기준은 50%다.

이어 안전성에 대해서는 실험군 0.7%에서 발열과 횡단성척수염 등이 보고되었지만, 검증단은 이를 '허용할 만한 수준'으로 판단하고 신경계 이상반응 발생에 대해서는 허가 후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논란이 된 만 65세 고령자에 대한 효과성 및 안전성에 대해선 자문단의 다수 전문가들은 "전체 대상자에서 예방효과가 확인되었고, 백신 투여 후 면역 반응이 성인과 유사하다"라며 "참여 대상자 중 고령자 수가 적다는 이유만으로 고령자에 대한 투여를 배제할 수 없다"라고 밝혔다. 반면 소수 전문가들은 "임상 등 추가적인 결과 확인 후 허가사항에 반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자문단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해 "현재 진행중인 임상시험에 대한 최종 결과보고서와 미국에서 진행 중인 임상시험에 대한 중간 분석자료를 허가 후에 제출하는 것을 조건으로 허가할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식약처는 이와 같은 자문단 의견을 바탕으로 4일에는 식약처 법정 자문기구인 '중앙약사심의위원회'의 자문 과정을 거치게 된다. 이때 고령자 사용 여부가 다시 논의될 예정이다.
#정은경 #코로나19 #아스트라제네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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