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광주 확진자가 2일 오후 2시 기준 2명에 그쳤다. 최근 광주에선 교회·성인오락실발 집단감염 여파로 10일 연속 하루 두자릿수 확진자가 발생했다. 사진은 한산한 광주 남구 선별진료소의 모습.
연합뉴스
국내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 고개를 들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3일 신규 확진자 수는 400명대 중반을 나타냈다.
전날보다 100명 이상 늘어나면서 지난달 30일(456명) 이후 나흘 만에 다시 400명대로 올라섰다.
특히 설 연휴(2.11∼14)를 일주일 정도 앞둔 상황에서 대형병원과 요양시설 등 감염 취약시설뿐 아니라 직장, 모임, 교도소 등 곳곳에서 크고 작은 집단발병이 확인돼 확산세가 다시 커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수도권 2.5단계, 비수도권 2단계)와 5인 이상 모임금지 조처를 이달 14일까지 연장했지만, 재확산 불씨가 살아날 경우 방역 대응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수도권 309명, 비수도권 124명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67명 늘어 누적 7만9311명이라고 밝혔다.
전날(336명)과 비교하면 131명 많다.
올해 들어 완만한 감소세를 보였던 국내 코로나19 상황은 최근 불안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이어진 이번 '3차 대유행'은 작년 12월 25일(1천240명) 정점을 찍은 뒤 서서히 감소국면으로 진입했지만, 최근 IM선교회발(發) 집단감염 여파로 증가세로 돌아서 300∼500명대를 오르내리고 있다.
최근 1주일(1.28∼2.3)간 신규 확진자가 일별로 497명→469명→456명→355명→305명→336명→467명을 기록해 하루 평균 412명꼴로 발생한 가운데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인 지역발생 확진자는 일평균 383명에 달했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433명, 해외유입이 34명이다.
지역사회 내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확진자는 주말과 휴일을 거치며 300명대, 200명대로 줄었지만 전체 신규 확진자와 마찬가지로 나흘 만에 다시 400명대를 기록했다.
확진자가 나온 지역을 보면 서울 184명, 경기 107명, 인천 18명 등 수도권이 309명이다.
비수도권에서는 충남 35명, 부산 18명, 전북·경북 각 10명, 대구 9명, 충북·경남 각 8명, 대전 7명, 광주·전남 각 6명, 강원 5명, 세종·제주 각 1명 등이다. 비수도권 지역발생 확진자는 총 124명이다.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병원, 직장, 게임랜드 등 곳곳에서 확진자가 속출했다.
서울 강동구의 한방병원과 관련해 지난달 27일 이후 총 20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고, 서울 성동구 한양대병원(누적 52명)과 경기 안산시 소재 병원(14명) 관련 확진자도 잇따랐다.
서울남부교도소에서는 수감 중이던 수용자 9명이 확진돼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이 밖에도 서울 중구 소재 노숙인 시설, 충북 충주·전북 김제 육류가공업체, 광주 북구 성인게임랜드 등에서 확진자와 접촉한 사람을 중심으로 감염이 연이어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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