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풍몰이는 구태 공작, 김종인 물러나라"

서울청년진보당 대학생위원회, 4일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기자회견

등록 2021.02.05 15:30수정 2021.02.05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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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서울청년진보당 대학생위원회는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 앞에서 국민의힘 규탄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주최 측은 "색깔론 공방은 더 이상 정치에서 보여서는 안되는 구시대의 유물"이라며 한반도 평화의 시대로 나아가야 함을 강조했다.

최근 정치권에서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작성한 북 원전 검토 관련 문서를 두고 연일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해당 문서가 현 정부가 북한에 원전을 건설하려고 한 증거라며 의혹을 부풀리는 데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지난 2일 국민의힘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180514_북한지역 원전 건설 추진 방안_v1.1'이라는 문건의 제목에서 'v'가 'VIP(대통령)'를 의미한다는 주장을 펼치며 온종일 포털사이트의 실시간 검색어를 장식하기도 했다.

문서에 대한 논란이 커지자 산업통상자원부는 해당 문건의 원본을 공개했다. 문서의 가장 앞에는 '내부검토 자료'이며 '정부의 공식 입장이 아님'이라는 문구가 삽입돼 있었다.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곽호준 서울청년진보당 대학생위원장 곽호준 서울청년진보당 대학생위원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 ⓒ 우동희

 
기자회견에서 곽호준 대학생위원장은 "평화와 번영이 아닌 항구적인 전쟁위기와 갈등이 그들(국민의힘)의 권력유지의 핵심"이라며 이번 논란은 "낡은 색깔론 공격으로 정치적 우위를 점하려는 얕은 술수"라고 규정했다.

덧붙여 그는 "부패한 권력을 끌어낸 촛불 시민은 새로운 시대로 나아가고 있고, 더 이상 정치적 술수에 넘어가지 않는다"라며 불필요한 논쟁보다는 코로나19로 피해 받는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라고 지적했다. 
  

발언을 하는 장유진 진보대학생넷 전국대표 장유진 진보대학생넷 전국대표가 발언을 하고 있다. ⓒ 우동희

 
장유진 진보대학생넷 전국대표 역시 "이것이 '선거왕'으로 불리는 김종인 비대위원장의 구태한 선거전략이냐"라고 꼬집었다. 장 대표는 탈원전 기조를 가진 문재인 정부가 원전 건설 계획을 추진했다는 비판을 두고 "국내에 원전이 처음 도입될 때 유럽에서는 이미 탈원전이 진행 중이었다"라며 원전은 각 나라의 상황에 따라 다른 선택지라고 반박했다. 그는 또한 미국과 북한이 경수로 발전소 건설을 합의했던 1994년 북미제네바합의의 예시를 들기도 했는데, 이전부터 흔히 에너지 지원을 위해 나오던 이야기를 문제 삼고 "북과 논의해서는 안되는 금기가 있는 것처럼 이적행위를 운운하는 상황이 우습다"라고 지적했다. 
  

발언중인 이영헌 진보당 대학생 당원 이영헌 진보당 대학생 당원이 발언을 하고 있다. ⓒ 우동희

 
뒤이어 마이크를 잡은 이영헌 대학생위원회 당원은 국민의힘이 남북합의를 훼손하는 반통일정당이라고 비판했다. 이씨는 원전에 대한 논의는 "남북관계를 진전시키기 위한 여러 가지 방향 모색" 중 하나이며 이를 이적행위로 매도하는 것은 평화와 통일을 바라는 국민들의 열망에 반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그는 "정상 간의 약속까지 정치공작으로 사용하는 것은 명백한 합의의 위반'이고, 선거철을 앞두고 늘 반복되는 관행인 수구보수세력의 종북 공작은 사라져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기자회견에 참가중인 진보당 대학생 당원들 기자회견에 참가한 진보당 대학생 당원이 피켓을 들고 있다. ⓒ 우동희

 
참가자들은 기자회견문을 낭독한 후 국민의 힘과 보수여당에 '구태정치 OUT' '낡은 색깔론 OUT' 딱지를 붙이는 퍼포먼스를 진행하고 서울 소재 국민의힘 소속 국회의원 사무실 앞에서 동시다발 피케팅을 진행했다.

동시다발 피케팅에 참가한 한 참가자는 "이번 usb 의혹은 국민의 힘 측 주장이 찾아보면 볼수록 반박할 가치도 없는 문제이며, 자신들의 정치적 입지를 높이려는 행위이면서 동시에 소중한 남북합의의 가치를 훼손하는 것 같아 더욱 위험하다"라고 평가했다. 
  

서울지역에 피켓팅을 하고 있는 진보당 대학생 당원들 진보당 대학생 당원들이 서울 지역 국민의 힘 지역 사무실 앞에서 피켓팅을 하고 있다. ⓒ 우동희

 
또, 한 참가자는 "지나가는 사람들이 피켓을 유심히 지켜보았다며 관심이 굉장히 높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라며 "선거철마다 북풍으로 사람들을 현혹시키던 전략은 더 사용되기 어려울 것이다. 시민들이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래는 기자회견문의 전문이다. 


선거철마다 북풍공작, 남북합의 정신 훼손하는
반통일 정당 국민의 힘 규탄한다!


1월 29일 국민의 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의'충격적인 이적행위'발언을 시작으로 정부의 북 원전 건설 의혹에 대한 제기가 이어지고 있다. 월성 원전 1호기 조기 폐쇄 관련 산업통상자원부의 삭제 문서 중 북한 원전 지원 문서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시작된 논란은 지난 1일 주호영 원내대표의 국회 국정조사 제안, 국민의 힘 소속 서울시장 예비후보들의'원전 북한 상납 사건'발언 등을 거치며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그러나 해당 문제는 산업통상자원부의 문건 공개로 인해 국민의 힘이 제기한 의혹이 근거가 없다는 것이 드러났다. 산업통상자원부는"내부검토 자료"임과 함께"정부의 공식 입장이 아님"이라고 문서의 맨 앞에 명시해두었다. 문서내용은 남북 경협이 활성화됐을 경우를 가정해 아이디어를 검토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 더구나 해당 사업은 미·일 등 외국과 의사결정 기구를 공동으로 구성한다고 명시되어있고, 미국 측에도 해당 문건을 공유했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민의 힘은 끊임없이'극비리 원전 추진'등 터무니없는 거짓 주장을 일삼고 있으며 결국 3일, 국정조사 요구서를 국회에 제출했다.

국민의 힘은 정부와 여당의 의혹 해명에도 불구하고 얼토당토않은 억지 요구를 하고 있다. 지금이라도 거짓 주장과 낡은 색깔론 공세를 중단해야한다. 선거철마다 돌아오는 억지스러운 북풍공작은 진작 청산해버렸어야 할 구태정치의 유물이다. 선거의 본질을 흐리고 소모적인 감정싸움, 이념대립으로 몰고 가는 국민의 힘은 오히려 그들이 얼마나 반북이념과 분단체제에 기생하며 생존해왔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또한 국민의 힘은'대통령의 이적행위'라며 남북 정상의 만남과 경제협력에 대한 구상을 폄하하고 훼손하고 있다. 이는 2000년 6.15 공동선언부터 2018년 9.19 평양선언까지 이어진 정상회담과 남북합의 정신을 훼손하는 것이다. 남북합의의 정신을 훼손하는 것은 평화와 번영의 시대로 나아가는 도도한 역사의 흐름을 거부하고 대결과 갈등의 시대로 회귀하려는 시도와 다름없다. 분단을 통한 상시적인 위기상황을 기회로 정치적 이익을 취해왔던 반反통일정당, 바로 국민의 힘이다.

이제는 끝내야한다. 더 이상의 북풍공작은 없어야 한다. 선거의 최대 이슈는 후보와 정당의 정책이 얼마나 지역과 유권자들에게 유효한지가 되어야 한다. 박근혜 정권을 끌어내리고 촛불혁명으로 정권교체를 이뤄낸 촛불시민들은 더 이상 낡아빠진 색깔론 공세, 북풍공작을 원하지 않는다. 국민의 힘이 반복해왔던 구태정치 색깔론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면 이미 시작되어버린 국민들의 외면은 더욱 가속화될 것이다. 이에 서울청년진보당 대학생위원회는 남북합의 정신을 훼손하는 반反통일정당 국민의 힘을 규탄하며 북풍공작, 색깔공세 중단을 요구하는 바이다.


선거철마다 북풍공작, 국민의 힘 규탄한다!
실체없는 이적행위 색깔공세, 국민의 힘 규탄한다!
남북합의 훼손하는 반통일 정당 국민의 힘 규탄한다!
북풍공작, 종북몰이! 구태정치의 유물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사퇴하라!

2021.02.04.
서울청년진보당 대학생위원회
#@서울청년진보당_대학생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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