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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애 "박원순 족적 눈부시지만, 과오는 해명 없이 떠난 것"

박원순 전 시장 관련 입장 발표... "언론·정치권에 의한 명예살인 용납해서는 안 돼"

등록 2021.03.07 12:26수정 2021.03.07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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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애 열린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자료사진) ⓒ 남소연

 
김진애 열린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우리 딸들과 아들들을 위해 박원순 전임 시장의 공과를 냉철하게 직시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김 후보는 7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박원순 시장의 유고로 치러지는 만큼 '공과'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것이 여성 후보로서 기본 의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후보의 이날 발언은 같은 여성 후보인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김 후보는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과'에 대해 "성희롱에 대해 흠결이 있었다 하더라도 아무 해명 없이 황망하게 떠나버렸다"라며 "(박 전 시장이 왜 떠났냐에 대해) 이 의문을 총체적으로 성찰해야 한다, 성평등은 일상문화에 깊이 배어들어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 딸들과 아들들을 위해 건강한 상식을 뿌리내리게 하는 일은 사회 전체적으로 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다만 김 후보는 "미투운동의 용기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면서도 "자신뿐 아니라 자신이 속한 사회집단을 매장하려는 공격이 두려워서 스스로 목숨을 끊는 비극이 반복되어서는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언론과 정치권에 의한 명예 살인, 검찰과 사법부에 의한 인격 살인을 용납해서는 안 된다"라고 말했다. 

더 나아가 김 후보는 "우린 '왜 클릭수만 노리는 언론의 무차별한 선정성의 먹잇감이 되어야 하나', '왜 근거 불분명하고 비합리적인 정치적 공격거리가 되어야 하나'를 다함께 물어야 한다"라며 "우리 사회에 언론개혁, 검찰개혁, 정치개혁이 꼭 필요한 이유"라고 지적했다.

김 후보는 "서울시장이 되면 '스피크업 시민위원회'를 만들겠다, 손들고 말할 수 있게 하자는 취지"라며 "여성-남성-하위직-고위직 가리지 않고 갑질·여성차별·남성차별·직장 괴롭힘 등을 논의하며 우리 시대 누구나 공유할 수 있는 가치 규범, 행동 규범을 만들어가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람의 가치를 서울시정에 뿌리내리고, 복지와 문화, 환경과 역사복원에 남긴
박원순 시장의 족적은 눈부시다, 그 공을 이어받아 더욱 발전시키겠다"라며 "다만 박원순 시장의 전문성이 부족했던 주택개발, 도시개발 부문에서 제가 진짜 도시전문가로서 개발 추진력을 발휘해서 서울시의 생명력과 활력을 높이겠다"라고 밝혔다. 
#김진애 #박원순 #공과 #서울시장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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