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기 전 의원 석방 촉구 부산구명위 출범

부산지역 진보정당·종교·시민사회·노동 등 28개 단체 결집... “감옥에서 8년째 양심수”

등록 2021.03.11 17:50수정 2021.03.11 17:56
0
원고료로 응원
a

부산지역의 28개 단체가 11일 부산시청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석기 전 통합진보당 의원의 구명 활동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 부산구명위원회


8년째 감옥에 갇힌 이석기 전 통합진보당 의원의 석방을 촉구하는 활동이 부산에서도 펼쳐진다. 전국 차원의 활동 외에 부산지역의 여러 단체가 결집해 이 전 의원의 구명운동을 본격화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부산본부, 노동사회과학연구소 부산지회, 민주노총 부산본부, 부산경남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부산예수살기, 진보당 부산시당, 평화통일센터 하나 등 28개 단체는 11일 부산시청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석기 전 의원 석방 및 사면복권을 위한 구명위원회 출범을 공식적으로 알렸다.

이들 단체는 출범선언문을 통해 "누명을 씌워 그를 가둔 것은 박근혜 정부지만, 세계적 양심수로 만든 건 문재인 정부"라고 적극적인 사태 해결을 요구했다. 동시에 문재인 대통령이 세계인권선언일에 '인권의 가치를 최우선에 두겠다"던 발언을 언급하며 "양심수인 이 전 의원의 석방, 사면복권은 이념적 문제가 아닌 상식과 보편적 인권의 문제"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말 몇 마디로 진보적인 정치인을 8년째 독방에 가두는 것은 민주국가라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진보정당·종교·시민사회·노동단체가 결집한 부산 구명위는 출범 행사를 시작으로 부산시민을 대상으로 한 여론전과 구명 촉구 집회 등을 열기로 했다.

부산 구명위의 한 관계자는 <오마이뉴스>에 "생각하고 말할 자유를 억압하는 사회에서는 일상의 평화도 없고, 민주주의도 오지 않는다. 양심수를 석방하고, 국가보안법도 철폐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격주마다 부산 서면에서 시민들을 만나고, 코로나19 상황이 나아지면 부산지역 구명대회도 개최할 예정"이라고 이후 활동 계획을 전했다.

박근혜 정부 당시 소위 '내란 사건'으로 수감된 이 전 의원은 '내란음모 혐의' 무죄에도 '내란선동 혐의'가 인정돼 대법원에서 징역 9년, 자격정지 7년형을 확정 받았다.  이 사건은 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 '사법농단' 논란과 관련해 재판거래가 이루어진 사례 중 하나로 꼽힌다. 
#이석기 #양심수 #통합진보당 #부산구명위원회 #28개 단체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김보성 기자입니다. kimbsv1@gmail.com/ kimbsv1@ohmynews.com 제보 환영합니다.

AD

AD

AD

인기기사

  1. 1 캐나다서 본 한국어 마스크 봉투... "수치스럽다"
  2. 2 황석영 작가 "윤 대통령, 차라리 빨리 하야해야"
  3. 3 샌디에이고에 부는 'K-아줌마' 돌풍, 심상치 않네
  4. 4 경찰서에서 고3 아들에 보낸 우편물의 전말
  5. 5 '25만원 지원' 효과? 이 나라에서 이미 효과가 검증되었다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