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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목욕탕 관련' 확진자 92명... 김경수 "심각한 상황"

모든 목욕탕에 발열 검사 의무화, 진주는 13일부터 거리두기 2단계

등록 2021.03.12 15:09수정 2021.03.13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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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김경수 경남지사.

김경수 경남지사. ⓒ 경남도청

 
"대단히 심각한 상황이다. 안타깝게도 진주에서 또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그동안 경남에서 생긴 집단감염 중 가장 많은 숫자다. 또 다시 집단감염 소식을 전하게 되어 도민 여러분께 송구한 마음이다."

진주에서 '목욕탕(사우나)' 관련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92명(12일 오후 1시 30분까지)이 발생하자, 김경수 경남지사가 12일 이같이 밝혔다.

경남도는 지역 전체 목욕탕 이용자에 대해 발열여부 검사를 의무화하고, 정보무늬(QR코드) 설치를 의무화하기로 했다.

경남에서는 11일 오후 5시부터 12일 오후 1시 30분 사이 신규 확진자가 모두 97명(경남 2208~2304번) 나왔다.

모두 지역감염 확진자로 ▲ '진주 목욕탕 Ⅱ' 관련 80명 ▲ 진주사천 가족모임 관련 6명 ▲ 지역 확진자 접촉 7명 ▲ 다른 지역 확진자 접촉 1명 ▲ 수도권 관련 1명이고, 조사중 2명이다.

지역별로는 진주 85명, 남해 5명, 창원 3명, 사천·김해·밀양·거제 각 1명이다.

확진자 중 한 명 엿새간 매일 목욕탕 이용


9일부터 발생한 '진주 목욕탕 Ⅱ' 관련 확진자는 현재까지 총 92명이다. 최초 확진자인 '경남 2181번'이 해외 출국 전 검사에서 확진된 이후 접촉자 검사 결과 가족과 지인 8명이 추가 확진된 것이다.

추가 확진자 가운데 3명이 진주 상대동 소재 목욕탕을 방문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가족들이 모임을 한 뒤 목욕탕에 간 것. 신종우 경남도 복지보건국장은 "이들 가운데 1명이 코로나19 의심 증세가 나타난 이후 엿새 동안(3~8일) 해당 목욕탕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최초 확진자를 포함해 목욕탕을 이용했던 가족 확진자들의 증상은 5~8일 사이 나타났다.

현재까지 '진주 목욕탕 Ⅱ' 방문자와 접촉자는 총 328명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들에 대한 검사결과 최초 확진자를 포함해 양성 92명, 음성 133명이고, 104명은 검사 진행중이다.

이들 가운데 목욕탕 접촉자가 235명이고, 학교·학원 33명과 가족모임(접촉) 19명, 골프장 1명, 기타 40명 등 93명으로 파악되고 있다. 경남도는 집단감염 발생 직후 경남권 질병대응센터와 도 즉각대응팀을 즉시 진주로 파견해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방역당국은 3일부터 10일까지 진주시 상대동 소재 해당 목욕탕을 방문했거나 방문자와 접촉한 분들은 즉시 가까운 보건소에서 검사를 받아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신종우 국장은 "이번 진주 목욕탕 관련 집단감염 발생은 여러 가지 사안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 같다"면서 "짧은 시간에 많은 확진자가 발생한 것은 검사를 신속하게 진행한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진주 목욕탕' 관련한 구상권 청구 여부에 대해, 신 국장은 "구상권 청구는 '고의' 또는 '중과실'일 경우에 해당된다"며 "'고의'는 증상이 있어도 확신시키기 위해 방문하는 행위다. 진주 목욕탕 관련해 고의와 중과실 여부는 검토를 해봐야 한다"고 답했다.

'진주 목욕탕 Ⅱ' 관련 확진자의 첫 증상에 대해, 신 국장은 "최초 확진자는 발열은 없었고, 오한과 기침 증상이 있었으며, 병원과 약국을 방문했는데 검사가 즉시 이루어지지 않은 점은 아쉽다"고 했다.

신 국장은 "목욕탕 관련해 검사가 진행되고 있어 추가 확진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진주 사회적 거리두기 13일부터 2주간 2단계 격상
 
a  경남 진주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대규모 발생한 상대동 소재 목욕탕에 대해 2주 동안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내렸다.

경남 진주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대규모 발생한 상대동 소재 목욕탕에 대해 2주 동안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내렸다. ⓒ 독자 제공

 
경남에서 목욕탕 관련 집단감염은 이번까지 총 5차례다. 그동안 진주 3건, 거제 1건, 창원 1건이었다.

김경수 지사는 "방역수칙을 강화하고 지속적인 현장점검에도 불구하고 반복되는 목욕탕 관련 코로나19 확산을 근본적으로 막기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진주는 현재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에서 13일 0시부터 28일까지 2주간 2단계로 격상된다.

김 지사는 "그동안 경남은 2월 6일부터 한 자릿수의 일일 확진환자수를 유지 중이었다"며 "하지만 지난 9일부터 진주시 가족, 지인간 모임을 통한 다수의 확진자가 발생했고, 가족모임을 통해 감염된 확진자가 다녀간 목욕탕에서 다수의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고 했다.

김 지사는 "의심증세가 있었던 확진자가 신속한 검사를 받지 않고, 다중이용시설을 지속적으로 이용함으로써 집단감염으로 이어지게 됐다"며 "조금이라도 몸에 이상이 있으시면 집에 머물거나 보건소를 찾아 즉각 검사를 받아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 #경상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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