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비공개 당무위원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이재명 경기도지사 측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의 3기 신도시 땅 투기 의혹 폭로 배후에 이 지사가 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에 "사상 최악의 음모론"이라고 반박했다.
김홍국 경기도 대변인은 12일 페이스북에 "거짓으로 쌓은 음모론과 공작설, 더 이상 속을 국민은 없습니다"라는 제목으로 올린 글에서 "방역을 음해하는 가짜뉴스가 나돌고, 주요 중앙언론사까지 정치적 갈등을 부추기는 음모론과 가짜뉴스를 공공연히 보도하고 있다. 충격적인 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정보지 등에서 'LH 직원 투기 의혹 폭로의 배후에 이재명 지사가 있다'라는 '배후설'이 유포됐고, 실제 일부 언론은 이를 확인 없이 그대로 인용해 보도하기도 했다. LH 직원들의 투기 의혹을 최초로 폭로한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소속 서성민 변호사와 김남근 변호사가 이 지사 측 인물이라는 게 근거였다. 서성민 변호사는 이 지사 측 가짜뉴스 대책단장을 맡고 있고, 김남근 변호사도 '이재명 지키기 범국민대책위원회' 소속이다. '배후설'의 골자는 이 지사가 본인에게 유리한 대선판을 짜기 위해 여권 주류에 부담이 되는 LH 사태를 의도적으로 흘렸다는 것이다.
"이재명 흠집내기 위한 폭로공작설"
이에 대해 김홍국 대변인은 "그동안 SNS상에 떠돌던 갈라치기 음모론과 추정에 근거한 정략적 음해론의 대표적인 사례"라며 "어떻게든 연관을 지어서 이재명 지사를 끌어들이려는 의도로 분석된다"고 지적했다. "최근 여당뿐 아니라 야권 인사들이 이 지사의 삶과 정책을 음해하려는 시도를 하는 것과 궤를 같이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이어 "이 지사가 대선판을 흔들기 위해 정부·여당에 부담이 되는 LH 사태를 흘린 것이라는 주장은 팩트와 논리적 근거를 찾아볼 수 없는 그야말로 사상 최악의 음모론"이라며 "민변이 어떤 조직인데, 한 정치인을 위해 폭로전을 할까요? 제보를 받고 민변 차원에서 진행된 투기와의 전쟁에 이 지사를 끌어들이려는 저열한 추측성 폭로와 공작"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