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거제시청 전경.
거제시청
경남 거제에서 '유흥업소', '목욕통', '조선소' 등과 관련한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거제시는 숨은 감염자 찾기에 모든 행정력을 동원하고, 22일부터 전체 어린이집에 대해 '휴원'하도록 행정명령했다.
거제에서는 최근 며칠 사이 하루 평균 20명 안팎의 확진자 발생하고 있다. 20일 오전 11시부터 21일 오전 사이 신규 확진자 26명이 발생했고, 이들은 '조선소' 관련 25명과 '가족 접촉' 관련 1명이다.
변광용 거제시장은 이날 오전 코로나19 현황 설명을 통해 "연일 지역 내에서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며 "전파범위가 목욕탕, 유흥시설 등 다중이용시설뿐만 아니라 학교, 가정, 직장 등 급격하고 광범위하여 이미 지역감염 확산추세에 있는 매우 엄중한 상황에 직면하였다"고 했다.
그는 "무엇보다도, 지역 내 집단감염 우려가 가장 큰 조선소에서 확진자가 잇따르고 있어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고 했다.
선별진료소가 확대 운영되고 있다. 거제시는 거제체육관, 옥포1동 수변공원, 대우병원, 백병원, 맑은샘병원에 선별진료소를 설치해 조선소 관련 대상자 8100여명에 대해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들 가운데 20일까지 4832명이 선제적 검사를 시행하여 26명이 양성, 1772명이 음성이고, 나머지 3034명은 진행중에 있다.
한 조선소에서는 확진자가 발생한 복지관 1개소를 19일부터 폐쇄 조치하고 이용자 3000여명에 대한 전수조사가 벌어졌다.
변 시장은 "조선소와 협업을 통해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근무부서 및 방문 동선에 대한 방역 조치를 즉각 시행하고, 같은 근무자와 동선 노출자 전원에 대한 검사를 실시간으로 진행하는 등 함께 계속해서 총력 대응하고 있다"고 했다.
변광용 시장은 "조선소 현장에서 지속적으로 감염이 이어지고 있고 앞으로도 발생할 우려가 너무나도 크다"며 "숨은 감염자를 조기에 차단하지 못한다면 확산세는 걷잡을 수 없이 더욱 악화되고 말 것이다. 선제적이고도, 적극적인 대응이 무엇보다도 필요한 시점"이라고 했다.
변 시장은 "계속되고 있는 조선소 내 감염의 꼬리를 끊고, 방역의 실효성을 거두기 위해 협력사를 포함한 전 직원 2만여명에 대한 전수조사를 회사 측과 적극적으로 협의해 나가겠다"고 했다.
거제시는 22일부터 모든 어린이집을 휴원하기로 결정했다. 지역 어린이집은 225곳이다.
이와 관련해 변 시장은 "휴원에 따른 돌봄 공백 방지를 위해 긴급보육은 실시되며, 재개원 여부는 코로나19 확산 상황에 따라 결정토록 하겠다"고 했다.
거제시는 공무원 1200여명에 대한 비상소집 명령을 했다. 현재 거제지역 자가격리자는 1500여명으로, 공무원들은 자가격리자 관리와 선별진료소 근무 등에 투입된다.
변광용 시장은 "계속해서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시민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며 "시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방역 협조를 다시 한 번 당부 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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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시, '숨은 감염자 찾기 안간힘'에 어린이집 '휴원' 명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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