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허베이조합 겨냥한 신경철 의장 "아직도 순항이라 할 수 없다"

제276회 임시회 개회사서 군 집행부에 책임감 촉구… 목적사업 발굴시 주민의견 최대한 반영도 주문

등록 2021.03.22 16:04수정 2021.03.22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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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북면이 제작한 군 시책 안내책자 사례 제시하며 "군민을 생각하는 모범 행정"도 주문
 

개회사 하는 신경철 태안군의회의장 신경철 태안군의회의장이 22일 열린 제276회 임시회에서 개회사를 통해 허베이사회적협동조합의 정상화를 촉구하고 있다. ⓒ 김동이

 
유류피해민을 위한 조직으로 탄생했지만 정작 유류피해민을 위한 목적사업보다는 기득권층의 자리 다툼으로 허송 세월을 보내고 있는 허베이사회적협동조합에 대해 연일 쓴소리를 날리고 있는 신경철 태안군의회 의장이 또다시 허베이조합을 겨냥했다.

신 의장이 겨냥한 허베이조합은 지난해 연말 태안지부를 마지막으로 대의원 100명을 모두 선출해 총회를 구성했으며, 올 1월 태안지부장과 이사, 감사까지 선출하며 허베이조합의 임원진도 모두 구성을 완료했지만 아직까지 이사장 선거를 치르지 못하고 있다. 이사장 선거는 오는 30일 치를 예정이다.

특히, 전직 유류피해대책위원회 단체장 출신을 비롯한 457명의 유류피해민들이 허베이조합의 파행 운영을 더 이상 두고만 볼 수 없다며 감사원에 감사청구를 신청하면서 허베이조합을 향한 피해민들의 기대감은 상실감으로 바뀌고 있다.
(관련기사 : 파행운영 '허베이조합' 결국 감사원행... 유류피해민 457명 청구)

이런 파행 운영 속에 순항하지 못하고 있는 허베이조합을 향해 신 의장이 또다시 쓴소리를 들고 나온 것이다.

신 의장은 22일 열린 제276회 태안군의회 임시회에서 개회사를 통해 "지난 연말부터 태안군과 의회에서 삼성출연금과 관련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 왔다"고 말문을 연 뒤 "허베이사회적협동조합이 정상화의 길을 찾아 임원선출을 시작으로 사업 추진을 하려고 하고 있으나 아직도 순항이라고 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며 "기름유출 사고로 불거진 군민의 갈등이 하루빨리 치유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관련부서는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더욱 노력해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신 의장은 특히 허베이조합이 최근 잇따라 운영위원회를 개최하고 사업발굴을 위한 수순에 돌입한 것을 의식한 듯 "피해가 많은 지역을 배려하여 지역 간 갈등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하고, 투명한 경영공개를 통해 군민의 의구심을 해소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허베이조합은 2020년 결산총회를 오는 30일 개최할 예정으로 전해졌다.

신 의장은 또한 태안군이 직접 허베이조합에 대한 행정지도를 할 수 있는 방안마련도 주문했다.


신 의장은 "군에서는 해양수산부 유권해석을 받아 행정지도 등 군 차원에서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노력을 부탁드린다"면서 "허베이조합 태안지부가 군민 모두에게 환영받는 조합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해주기를 군민의 한 사람으로서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신 의장이 군 집행부에 당부한 군 차원의 행정지도 등에 대해서는 이미 기자가 해양수산부에 유권해석을 의뢰해 답변을 받은 바 있다.

기자는 지난 1월 해양수산부에 '허베이사회적협동조합의 관리, 감독권을 충남도 또는 태안군으로의 위임사무 가능한지 여부'를 정보공개를 통해 유권해석을 요청한 바 있다.

당시 해수부는 "현행 사회적협동조합의 관리, 감독 권한은 협동조합기본법 제116조 제2항 및 같은법 시행령 제32조에 따라 기획재정부장관이 그 권한 일부를 사회적협동조합의 주 사업 소관 중앙행정기관의 장에게 위탁하도록 정하고 있고 시도지사에게 위임하는 사항은 따로 시행령에 정하고 있지 아니한 바, 충청남도 또는 태안군으로의 위임은 곤란하다"고 답해 태안군이 허베이조합에 대한 행정지도 등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한편, 신 의장은 이날 원북면이 자체 제작한 군 시책 안내책자를 들어 보이며 "군민을 생각하는 모범 행정"도 주문하고 나서 눈길을 끌었다.

신 의장은 "얼마 전 독거노인 가구를 방문했다가 면에서 제공했다는 이 책자를 보게 되었는데, 책자에 보면 노인복지, 기초연금 안내, 전입 지원, 농어업 지원, 농기계 지원, 그리고 각종 재난재해 지원 등 군에서 추진하는 각종 시책들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있다"면서 "비록 소규모 책자지만 제작비용도 많이 소요되지 않고 독거노인가구 등 어려운 분들게 큰 도움이 될 것이고, 이것이야말로 군민을 생각하는 모범 행정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덧붙여 신 의장은 "이런 좋은 시책을 펼친 직원들을 적극 격려해주고, 공직자들도 앞으로 군민의 입장에 서서 좋은 시책을 많이 발굴해 주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태안신문에도 송고합니다.
#태안군의회 #허베이사회적협동조합 #신경철 의장 #원북면 #태안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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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의 지역신문인 태안신문 기자입니다. 소외된 이웃들을 위한 밝은 빛이 되고자 펜을 들었습니다. 행동하는 양심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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