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가 공식선거운동 첫 주말인 28일과 29일 부산 곳곳에서 유세를 펼치고 있다.
박형준 후보 캠프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 측이 더불어민주당 김영춘 후보 지원유세를 펼친 안민석 민주당 의원을 고발했다. 후보와 관련해 '가짜뉴스'를 흘리고 후보 배우자를 비방했다는 이유다. 4.7 부산시장 보궐선거가 불과 9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의 고발전이 과열되는 모양새다.
박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29일 안 의원을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죄, 비방죄 등의 혐의로 부산지검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지난 24일 국민의힘 부산선대위는 "흑색선전, 가짜뉴스의 무관용 대응 원칙 적용 1호로 안 의원에 대한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주장한 바 있다. "박 후보가 MB 정부 시절 장관이 되지 못한 것은 인사청문회를 통과할 자신이 없었기 때문일 것"이라는 안 의원의 발언에 대한 경고였다. 당시 부산선대위는 "안 의원이 역사왜곡 소설을 쓰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번에는 28일 부산 유세 과정에서 나온 발언을 선거법 위반으로 문제 삼았다.
공식선거운동 첫 주말을 맞아 민주당은 최인호·박재호 선대위원장뿐만 아니라 홍영표, 이광재, 김두관, 안민석 의원 등이 부산에 집중하는 지원유세에 공을 들였다. 김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구포역에서 마이크를 잡은 안 의원은 "부동산 복부인이, 부동산 투기꾼이 시장의 사모가 되지 않도록 막아야 한다"는 취지로 유세를 펼쳤다. 동시에 그는 "MB의 귀환을 막아 부산시민과 함께 엘시티(LCT) 특혜비리를 밝히겠다"고 시민의 지지를 호소했다.
박 후보 선대위 법률지원단은 후보 배우자를 향한 '부동산 복부인', '부동산 투기꾼' 표현이 선거법 위반이라고 판단한 것. 박 후보 측은 "상대 후보 비방으로 (선거를) 오염시키고 있다"며 "시민들이 많이 모인 곳에서 공공연히 허위 사실을 연설한 점은 심각한 명예훼손으로, 끝까지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지는 고소·고발... 김영춘 후보 측도 '허위사실 유포' 법적 대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