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오전 민주당 관계자가 홍익대 관계자에게 무언가를 요구하고 있다.
윤근혁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 딸의 입시 관련 청탁 의혹에 대해 홍익대가 "교육부나 검찰이 상관없다고 얘기해주면 (응시 여부에 대한 자료를) 공개할 수 있다"고 밝혔다. 30일 오전 더불어 민주당 교육위 의원들의 항의방문 자리에서다.
'응시 여부만이라도 알려 달라'고 했지만, 홍익대가 거부
이날 오전 11시 국회 교육위 민주당 소속 박찬대, 윤영덕, 권인숙, 장경태 의원은 '박형준 후보 자녀 입시 부정청탁 의혹 관련 항의방문'을 위해 홍익대를 찾았다.
이날 의원들은 홍익대 홍문관에 있는 회의실에서 이 대학 양우석 총장과 음선필 기획처장을 만나 부산시장 후보 딸의 홍대 지원 여부에 대한 자료 공개를 요구했다.
최근 박형준 후보 쪽은 2008년 대입에서 자녀 입시 청탁 의혹이 불거지자, "홍대에 지원한 적도 없다"고 해명한 바 있다.
이날 교육위 여당 간사인 박찬대 의원은 홍익대에 "부산시장 후보자의 자질 검증 차원에서 박형준 후보 자녀 관련 입시 지원 사실과 입시 부정청탁 시도가 있었는지 확인해 달라"면서 "자료를 제공하지 못한다면 부산시민들은 자격 미달 후보를 뽑게 될 수도 있다"고 압박했다.
이에 대해 양우석 총장은 "법 테두리 안에서 할 수 있는 일을 하겠다"고 원론적으로 답했다. 음선필 기획처장도 "지금 검찰에서 수사가 진행되고 있고, 개인정보보호법에 따른 개인 정보 사항이라 공개가 어렵다"면서도 "차라리 교육부 감사관실이나 검찰 쪽에서 (공개가) 상관없다고 얘기해주면 우리도 생각을 해볼 수 있다"고 답변했다.
그러자 윤영탁 의원은 "홍익대가 스스로 의혹해소를 위해 노력하지 않으면 국민으로부터 입시비리 공범으로 의심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권인숙 의원도 "우선 응시 여부만 확인하는 것도 어려운 것이냐"고 따졌다.
민주당 "거짓말 여부도 확인 못하는 홍익대가 진실 가로막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