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4일 이란 혁명수비대에 나포되는 한국 국적 선박 '한국케미' 모습. 오른쪽이 이란 혁명수비대가 타고 온 고속정이다. 사진은 나포 당시 CCTV 모습. 2021.1.5
연합뉴스
(테헤란=연합뉴스) 이승민 특파원 = 이란 정부가 석 달가량 억류해 온 한국 화학 운반선 '한국케미'호와 관련해 선박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조사가 진행됐으며 긍정적인 결과가 검토되고 있다고 밝혔다.
사이드 하티브자데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5일(현지시간) 열린 기자회견에서 "(한국케미호) 사건과 관련된 모든 조사가 선장과 선박을 돕는 방향으로 진행됐다"며 "사법부도 해당 사건에 대해 긍정적으로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티브자데 대변인은 "한국 정부의 진지한 요청이 있었고 (한국케미호) 선장의 범죄 기록도 없었다"면서 "외무부는 선박에 대한 의견을 사법부에 제출했으며 사법부가 최종적으로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란 정부도 이날 낸 논평에서 억류 선박 문제는 양국(한국·이란) 관계와는 별개의 문제라면서 사법부가 사건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이란을 방문한다는 소식에 대해서는 "한국의 총리가 오는 것을 환영하며 이를 계기로 한국 내 동결 자금 문제가 해결되기를 바란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달 초 외교 소식통은 "억류 문제와 관련한 한국과 이란의 협의가 상당히 진전된 것으로 안다"며 "한국케미호와 선장이 조만간 풀려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앞서 이란 혁명수비대는 지난 1월 4일 오만 인근 해역에서 한국케미호를 나포, 선장 등 한국인 5명을 포함해 선원 20명을 억류했다.
당시 억류 이유로 '환경 오염'을 들었는데, 이란 측은 관련한 사법절차를 제대로 시작하지도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이란에는 선장을 포함한 한국인 선원 5명과 미얀마인 6명, 베트남인 2명, 인도네시아인 1명 등 모두 14명이 머물러 있다. 이 중 억류는 선장 1명뿐으로, 나머지는 선박 유지와 석방에 대비해 체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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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억류 한국 선박 돕는 방향으로 조사... 긍정적으로 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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