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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타·고문 흔적 남은 얼굴들... "국제사회, 미얀마 개입해야"

인권단체들, 고문 전후 사진 올리며 군부 규탄... AAPP "최소 738명 사망, 3152명 구금"

등록 2021.04.20 09:51수정 2021.04.20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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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군부로부터 고문당한 시민들 사진을 공개한 '우먼피스네트워크' 트위터 ⓒ 우먼피스네트워크

 
미얀마 군부의 쿠데타에 저항하다가 끌려간 시민들이 고문을 당한 모습이 공개됐다.

미얀마 인권단체 정치범지원연합(AAPP)는 19일 공식 트위터 예정(@aapp_burma)에 고문을 당해 망가진 시민들의 얼굴 사진을 올리며 군부를 규탄했다.

AAPP는 "군사정권이 고문을 수단으로 사용하고 있다"라며 "구금된 사람들이 고문당할까 우려되며, 만약 국제사회가 당장 행동에 나서지 않으면 고문과 죽음은 분명히 계속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얀마 여성단체인 '우먼피스네트워크'도 같은 사진을 올리며 "국제사회가 무고한 이 젊은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나서야 한다"라며 "지금 미얀마에서는 그 누구도 안전하지 않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군부가 끌고 간 모든 사람들, 특히 여성에 대한 고문을 강력히 규탄한다"라며 "이는 명백한 국제법 위반이며, 국제사회가 나서주길 호소한다"라고 덧붙였다. 

사진에 나온 시민들은 밝고 건강한 모습이었지만, 쿠데타 저항 시위를 벌이다가 군부에 끌려간 뒤에는 크게 다치거나 쇠약해진 모습이었다. 

더구나 이 사진은 군부가 운영하는 매체를 통해 공개된 것으로 알려져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 이는 쿠데타 저항 시위에 참가했다가 체포되면, 이처럼 고문과 구타를 당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미얀마 정치범지원연합(AAPP)이 공개한 시민들의 고문 피해 사진 갈무리. ⓒ AAPP

 
지난 15일에도 미얀마 몽유와에서 쿠데타 저항 시위를 이끌던 26세 청년 지도자 웨이 모 나잉이 체포된 뒤 얼굴 곳곳이 구타당해 멍들고 다친 처참한 사진이 군부 매체를 통해 공개돼 충격을 안겨줬다(관련 기사: 체포 후 처참한 모습 공개된 미얀마 청년 지도자).   


시민들은 군부의 고문 의혹을 제기하며 웨이 모 나잉의 석방을 요구하는 집회가 미얀마 곳곳에서 열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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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체포된 미얀마 민주화운동 청년 지도자 웨이 모 나잉(Wai moe naing)의 모습이 하루 뒤인 16일 공개됐다. ⓒ 페이스북 'Khit Thit Media'

 
웨이 모 나잉의 어머니는 현지 매체 <미얀마 나우>와 한 인터뷰에서 "아들이 끌려간 후 어떻게 지내는지 알 수 없어 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라며 "아들이 다쳤으면 치료받을 수 있게 해달라"라고 호소했다.

한편, 유럽연합(EU) 회원국 외무장관들은 이날 화상회의를 열어 미얀마 군부 공직자 10명과 관련 기업 2곳에 대해 제재를 결의했다.

회의에 참석한 하이코 마스 독일 외무장관은 "군부는 폭력의 악순환을 통해 미얀마를 교묘하게 막다른 길로 몰아놓고 있다"라며 "우리는 군부를 협상 테이블에 나오도록 압박하기 위해 이같이 결의했다"라고 밝혔다.

앞서 2월 1일 미얀마 군부는, 작년 11월 총선에 부정행위가 있었다고 주장하며 쿠데타를 일으켜 비상사태를 선포했고, 저항하는 시위대를 잔혹하게 진압하고 있다. AAPP 집계에 따르면 전날까지 군경의 총격과 폭력으로 최소 738명이 사망했고, 3152명이 구금됐다.  
#미얀마 #쿠데타 #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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