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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년째 철근 뼈대 방치... 안양역 흉물 1호 사라질까

강득구 의원 등 원스퀘어 문제 해결 촉구... 안양시 "건물주에 공사재개 독려"

등록 2021.04.22 15:25수정 2021.04.22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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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역 맞은편에 있는 폐건물 '원스퀘어' ⓒ 강득구 의원실

      
시행사의 부도로 짓다가 만 안양역 앞 폐건물 '원스퀘어'의 공사재개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해당 지역구인 강득구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이 이 문제 해결에 팔을 걷고 나서면서다.

경기 안양시 원스퀘어는 지난 1996년 지하 8층, 지상 12층 규모로 착공했으나 시행사의 부도로 2년여 만에 공사가 중단돼 24년째 방치됐다. 지난 2011년 현 건물 소유주가 건물을 낙찰받아 2012년 소유권 이전을 완료했다.

하지만 건물 소유주와 안양시 등은 수분양자들의 민원과 소송을 이유로 이 건물을 방치했다. 현재 수분양자들과 소유주 사이의 분양 관련 소송은 마무리가 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공사는 재개되지 않았다.

지금까지 철근으로 이루어진 뼈대만 남은 흉물스러운 모습으로 번화가 한복판에 서 있어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안전 문제도 끊임없이 제기됐지만 뾰족한 해법을 찾지 못한 채 방치돼 있다.

이런 가운데 강 의원은 지난 14일 오전 민주당 시·도의원들과 함께 안양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원스퀘어 건물의 조속한 해결 방안 마련을 촉구했다.

이날 강 의원은 "건물주가 수분양자와의 민원 해결 등을 이유로 사업 계획을 바꾸는 등 공사를 재개하지 않고 있다"며 세무조사와 검찰 조사도 요구했다. 그는 기자회견을 마친 뒤에는 안양역으로 자리를 옮겨 '폐건물 정상화를 위한 서명 운동'에 돌입했다. 22일 현재 1000여 명이 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명 운동은 다음달 14일까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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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스퀘어와 관련해 진행된 안양시청 앞 기자회견 ⓒ 강득구 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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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스퀘어 정상화 서명운동 ⓒ 강득구 의원실

 
"공사재개 안 되면 안양시 매입해 시민 위한 '랜드마크' 만들수도"

앞서 강 의원은 '공사중단 장기방치 건축물의 정비 등에 관한 특별조치법 일부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고, 개정안은 지난 2월 26일 의결됐다. 원스퀘어 문제를 해결할 법적 근거가 만들어진 것이다. 개정안은 내년 3월 17일부터 시행된다.


개정안의 핵심은 10년 이상 장기 공사중단 위험 건축물을 지방건축위원회 심의를 거쳐 시·도지사가 철거를 명령하게 한 것이다. 건축주가 명령에 따르지 않으면 시·도지사는 건축물을 취득하기 위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따라서 24년간 방치된 원스퀘어 건물 공사가 재개되지 않으면 법이 시행되는 내년 3월 17일 이후에는 철거 명령을 받을 수도 있다.

이 법안 통과로 안양시 또한 원스퀘어 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안양시 관계자는 22일 오후 <오마이뉴스>와 한 전화통화에서 "오는 4월 말까지 구체적인 사업 일정과 추진계획을 제출하라고 요구하는 등 공사재개를 독려했고, 건물주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내년 3월까지 건물주가 공사재개를 위해 필요한 조치를 하지 않으면 개정 법령에 따른 조치를 취하겠다"라고 말했다.

강 의원은 안양시에 좀 더 적극적인 조치를 요구했다. 그는 "이 문제 해결을 위해 전·현직 시장이 노력을 했지만, 그동안 건물 안에서 노숙인들이 패싸움을 한 경우 등이 있는 것을 보면 관리가 이루어지지 않은 측면도 있다"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1년 뒤에도 공사가 재개되지 않으면, 안양시가 매입을 해서 시민들을 위한 공공의 장소가 될 수 있는 '랜드마크' 등으로 만들 필요가 있다"라고 의견을 밝혔다.
#안양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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