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면 개나리가 노란 옷을 입는 성동구 응봉산은 한강변의 풍광을 마주할 수 있는 조망 명소 중 한 곳이다. 자그마한 동산이라 높이 오르는 계단도 없고 출렁다리를 흔들며 조금 걸어오르면 어느새 정상에 이른다. 산마루 팔각정에 서면 중랑천이 한강에 합수하는 지점에 뚝섬이, 그 건너편에는 압구정이 자리하고 있다.
중랑천을 가로지르는 용비교와 응봉교, 성동교를 비롯하여 강남3구로 이어지는 동호대교와 성수대교, 한남대교가 한눈에 들어오므로 도시의 야경을 찍고자 하는 사람들이 심심치 않게 찾는다.
매년 응봉산에는 개나리 축제가 열리는데 벚꽃과 어우러진 샛노란 물결이 상춘객을 유혹한다. 또한, 용비교를 넘어서는 서울숲이 지척에 있으므로 봄철에 걸어볼 만한 코스다.
▲ 개나리 물든 응봉산에서 서울숲 수도박물관 관람 ⓒ 이상헌
서울숲은 4월에 벚꽃이 화사하게 날리고 사슴 먹이주기 체험을 할 수도 있으며 튤립을 비롯한 봄꽃을 식재하여 성동구민들이 즐겨찾는 장소다. 나비정원과 곤충식물원에서는 아이들과 함께 여러 종의 나비를 구경할 수도 있으며 웨딩 촬영을 하는 커플을 흔하게 볼 수 있다.
또한, 서웊숲 한 모퉁이에 있는 수도박물관에 들르면 작두펌프를 비롯하여 상수도에 관한 모든 것을 살펴볼 수 있어 좋다. 백문이불여일견이라 했으니 지도에 표시를 해보면 아래와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