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기현 당 대표 권한대행이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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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도 더 이상 일방독주를 멈추고, 야당의 소리, 희망을 잃고 답답해하는 국민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 주시기 바란다"라며 "허울뿐인 '협치 운운' 그만하시고, 국민의 삶과 직결된 일자리와 부동산·백신 문제에서만큼은 '여야정 민생협의체'를 구성해 함께 국민의 삶을 지켜나가기를 제안한다"라고 이야기했다.
또한 "거대 여당이 소수 야당을 국정운영의 파트너로 인정해야 비로소 진정한 협치가 이뤄질 수 있지만, 기다리지 않겠다"라며 "여당이 계속 독선과 아집을 고집하며 국회를 청와대 여의도 출장소로 만들기를 지속하더라도, 우리 당은 국민만 바라보고, 국민의 삶을 먼저 생각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제 '정치 투쟁'이 아니라, '민생 투쟁'으로 함께 이 위기를 극복해 나가는 국민의힘이 되겠다"라고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이날 비상대책위 전 최승재 의원의 농성장을 방문하는 것으로 첫 공식일정을 시작했다. 최 의원은 코로나19로 인한 자영업자·소상공인의 손실보상을 '소급입법'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농성 중이다. 김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소상공인의 경우 생존의 기로에 서있을 만큼 (상황이) 심각한데, 그동안 민주당은 말로만 민생을 챙긴다면서 실제로는 전혀 행동하지 않고 미루기만 하고 있다"라며 "우리 당이 민생을 적극 챙기겠다는 의지"라고 이날 방문에 의미를 부여했다.
"당 입장 달라질 것 없다... 장물 돌려주는 건 권리 아닌 의무"
그러나 국민의힘은, 21대 국회 원구성 재협상에 대해서만큼은 민주당과 '강대강'으로 대치하며 평행선을 달리는 모습을 보여줬다. 송영길 신임 민주당 대표 역시 국민의힘의 법사위원장을 포함한 상임위원장 재배분 요구가 논리적으로 맞지 않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김 원내대표는 "한결같이 (말)했던 입장이 똑같다"라며 "지금 아마 (같은 이야기를) 열 번·스무 번 하는 거 같은데, 달라질 내용이 없다. 저희 당 입장은 명확하게 똑같다"라고 맞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