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꼬리유리딱새 (2021. 4. 25. 신안 흑산도)
환경부
다도해해상국립공원 생물자원 조사 중에 그동안 국내에 기록이 없었던 미기록종 '흰꼬리유리딱새(가칭)' 한 마리가 발견됐다.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은 태풍과 같은 기상변화 등으로 인해 기존 분포지에서 벗어난 '길 잃은 새(미조)'인 것으로 판단했다.
흰꼬리유리딱새(영명 White-tailed Robin, 학명 Myiomela leucura)는 크기 17~19cm의 솔딱새과의 소형 조류로 인도 북동부에서 중국 중부, 미얀마 남부, 말레이시아 반도, 인도차이나반도 중부, 대만, 하이난섬 등에서 서식하는 텃새다.
이 새는 주로 빽빽한 상록활엽수림에 서식하며 곤충, 나무딸기류 등을 먹는다. 4월부터 6월까지 번식하며, 지면에서 가까운 관목이나 암반 아래에 풀과 진흙 등을 이용하여 컵 모양의 둥지를 짓는다.
국립공원공단에 따르면 이번에 관찰된 흰꼬리유리딱새는 1개체로 4월 20일 조류연구센터 조사(모니터링) 중에 다도해해상국립공원 전라남도 신안군 흑산면에 위치한 암동마을에서 발견됐다.
조류연구센터는 2003년부터 홍도에서 철새 이동 및 개체군 장기 변화 조사를 수행하고 있으며, 흑산도는 2010년부터 수행하고 있다.
조류연구센터는 2003년부터 현재까지 이번 '흰꼬리유리딱새'를 포함하여 긴다리사막딱새 등 총 25종(21종, 4아종)의 국내 미기록종 조류를 찾아냈다.
최승운 국립공원연구원장은 "동아시아 철새 이동에 있어서 다도해해상국립공원 흑산도·홍도 지역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는 사례"라며 "국립공원의 철새 중간 기착지 관리와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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