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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명장 받은 천대엽 대법관 "돌덩이 매단 듯 무거워"

대법원장 추천... 문재인 대통령 "사법독립·기본권·약자보호 신념 확고"

등록 2021.05.12 15:02수정 2021.05.12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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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오전 청와대에서 천대엽 신임 대법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오전 청와대에서 천대엽 신임 대법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은 12일 천대엽 신임 대법관에게 "대법원 판결이 우리 사회와 미래 세대에까지 미치는 영향이 지대한 만큼 대법관으로 부담이 클 것"이라면서 "사법부 독립, 기본권 보장, 사회적 약자 보호에 대한 확고한 신념을 가진 만큼 훌륭하게 대법관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격려와 덕담을 건냈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의 서면 브리핑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 청와대 본관 접견실에서 천 신임 대법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후 비공개 환담 자리에서 이 같이 말했다. 

환담에서 문 대통령은 "청문회 과정에서도 드러났듯이 평생을 모범적으로 살아온 법조인으로, 뛰어난 능력을 갖추고 있을 뿐 아니라 법원 내부의 신망도 높다"고 먼저 말을 건냈다. 이에 천 대법관은 "대법관의 무게가 마치 돌덩이를 매단 것처럼 무겁게 느껴진다"면서 "기회를 주셔서 감사드리고 6년 동안 열심히 일하겠다"고 화답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천 대법관에게 '가장 인상에 남는 사건'이 무엇인지 물었다. 그러자 천 대법관은 판사 시절 1심 유죄 형사사건을 맡아, 사건이 발생한 새벽 1시 현장 검증을 통해 무죄를 이끌어냈던 사례를 설명했다고 한다. 

이에 대해 문 대통령은 "법관들이 업무 과다로 실제 행하기 쉽지 않은 현장 검증을 함으로써 한 사람의 인생을 바꾸어 놓았다"면서 재판에서 현장 검증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환담에 앞서 문 대통령은 천 대법관에게 임명장을, 배우자에게는 꽃바구니를 전달하고 기념촬영을 했다. 이 자리에는 김명수 대법원장, 유영민 비서실장, 김진국 민정수석, 김외숙 인사수석 등이 참석했다. 

한편, 천 대법관은 박상옥 대법관의 후임으로 임명됐다. 지난달 1일 김명수 대법원장은 대법관 후보로 천 대법관을 문 대통령에게 제청했고, 국회는 인사청문회를 거쳐 4월 29일 본회의에서 임명동의안을 가결 처리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오전 청와대에서 천대엽 신임 대법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천대엽 대법관의 부인 박미정 씨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오전 청와대에서 천대엽 신임 대법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천대엽 대법관의 부인 박미정 씨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오전 청와대에서 천대엽 신임 대법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환담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오전 청와대에서 천대엽 신임 대법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환담장으로 이동하고 있다.청와대 제공
#문재인 #천대엽 #대법관 #임명장 수여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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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대통령실 마감하고, 서울을 떠나 세종에 둥지를 틀었습니다. 진실 너머 저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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