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오전(현지시간) 워싱턴 미 상무부에서 열린 한ㆍ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행사에 지나 레이몬도 미국 상무장관이 참석해 있다.
연합뉴스
이 같은 문 대통령의 인사말에 앞서 지나 레이몬도 미 상무장관은 행사 시작을 알리는 인사 발언을 통해 미국의 입장을 전했다.
레이몬도 장관은 "우리가 팬데믹에서 회복하면서 우리 양국은 이러한 협력을 강화함으로써 더 많은 혜택을 거둘 것이고, 특별히 우리의 미래 경제에 있어서 중요한 분야에 있어서 더 많은 혜택을 볼 것"이라며 "이러한 분야라면 의료·보건 기업을 통해서 백신을 제공하고, 반도체 공급망 기업을 통해서, 그리고 전기차, 배터리 기업들이 포함되겠다"고 제시했다.
그는 이어 "그렇기 때문에 오늘 아침 이러한 전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기업의 리더분들을 모시고 회의를 개최하게 되어서 큰 영광으로 생각한다"면서 "이러한 기업들이 선두에서 전 세계 기술개발을 선도하고 있고, 수백억 달러를 투자하면서 아주 좋은 일자리를 만들고 있고, 생산적인 토론을 하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장관은 "세계 경제는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으면서 그간 전 세계 분업을 통해 구축되어온 글로벌 공급망의 취약성을 경험했다"면서 "아울러 디지털 전환과 기후변화 위기에도 빠르게 대응해야 하는 시점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미 양국 정부와 기업인 여러분들이 함께 모여 상호 협력을 논의하게 된 것을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장관은 이어 "그동안 양국이 안보 분야뿐만 아니라 경제 분야에서도 핵심적인 파트너 관계를 유지해 왔으며, 앞으로도 글로벌 경제 산업 현안에 대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자는 데 (레이몬도 장관과) 폭넓은 공감대를 형성했다"면서 "한국 산업부와 미국 상무부는 기업들의 상호 투자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지속적인 협력 성과를 창출해 나갈 수 있도록 정책적으로 적극 지원해 나가기로 했다"고 알렸다.
덧붙여 "특히 반도체 등 핵심 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안정적 공급망 구축을 위해 공동 R&D, 인력 양성과 교류, 표준 협력 등 보다 실질적인 경제 협력 파트너십을 확대·발전시켜 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행사에는 우리 측에서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장관과 최태원 SK 회장,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 공영운 현대자동차 사장, 김종현 LG에너지솔루션 사장,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이 참석했다.
미국 측에서는 지나 레이몬도 상무부 장관과 스티브 몰렌코프 퀄컴 CEO, 스티브 키퍼 GM 인터내셔널 대표, 스탠리 어크 노바백스 CEO, 에드워드 브린 듀퐁 CEO, 르네 제임스 암페어컴퓨팅 CEO가 자리했다. 여타국과 달리 이례적으로 대면으로 개최된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행사에는 지난 3월 3일 취임한 레이몬드 상무부 장관의 첫 대면 행사였다.
한편, 산업부와 미 상무부는 이번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서 논의한 협력 방안들을 향후 지속적으로 구체화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반도체 산업의 지속적 협력을 위해 인센티브 지원, 공동 R&D 및 표준 협력, 인력양성 및 교류 등 가능한 정책수단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다.
[워싱턴=공동취재단·서울=유창재 기자(yoocj@ohmy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