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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초당적 협력 기대... 지혜 모아달라"

송영길·김기현·여영국·안철수·최강욱 5당 대표 초청... 한미정상회담 결과 설명

등록 2021.05.26 14:53수정 2021.05.26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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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청와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권한대행, 정의당 여영국 대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열린민주당 최강욱 대표 등 여야 대표 오찬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한미정상회담의 후속 조치 실행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며 "국회의 초당적 협력을 기대하며, 회담의 성과를 잘 살려나갈 수 있도록 정치권이 지혜를 모아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요청헀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 30분 청와대로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 여영국 정의당 대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를 초청해 한미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하고 의견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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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청와대에서 열린 여야 대표 오찬 간담회에서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권한대행(오른쪽 두번째) 등 여야 대표와 인사하고 있다. ⓒ 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당대표들에게 "이번 정상회담은 한미동맹이 끊임없이 발전하고 있다는 사실을 재확인할 수 있었던 뜻깊은 기회였고, 또한 달라진 대한민국의 위상과 그에 따라 높아진 우리의 책임과 역할을 실감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그리고는 "대한민국과 우리 국민들이 더할 나위 없는 대접을 받았다"며 조 바이든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등 미국 정치 지도자들에게 또 한번 감사를 표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내용면에서도 기대 이상의 성과가 있었다"면서 "한미간 안보와 평화 협력을 더욱 강화하면서 경제와 기술 백신, 보건과 백신, 기후변화 대응 등 전 분야에 걸쳐 협력의 폭과 깊이가 크게 확대됐고, 한미동맹이 그야말로 포괄적 동맹으로 발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공동성명에 포함된 것처럼 한미동맹의 새로운 장을 열 수 있었던 것은 코로나 위기 극복 과정에서 보여준 우리 국민들의 저력과 국제사회의 높은 평가, 그리고 여야 정치권의 성원 덕분에 가능했다"면서 ▲ 대북정책 공조 ▲ 미사일 지침 종료 ▲ 백신 협력 ▲ 핵심 산업에 대한 공급망 협력 등 4개 분야의 합의가 구체적으로 어떤 의미가 있는지 설명했다. 

대북정책 공조 합의에 대해 문 대통령은 "한미 간에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진전시킬 수 있는 확고한 공감대가 마련됐다"면서 "공동성명에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구축을 공동의 목표로 명시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외교와 대화의 출발점으로 싱가포르 선언과 판문점 선언을 명기한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기존의 남북 간, 북미 간 합의의 토대 위에서 대화를 재개하고, 평화의 시계를 다시 돌릴 수 있게 된 것"이라며 "남북 대화와 협력에 대한 미국의 지지를 공동성명에 담은 것도 남북관계의 발전을 위해 큰 의미가 있다"고 부연했다. 덧붙여 "미국이 (성김) 대북특별대표를 임명한 것은 북한에게 대화의 재개를 공개적으로 요청한 것과 같다"면서 "북한도 호응해 주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사일 지침 종료에 대해서는 "방위비 협정 타결과 더불어 한미동맹의 굳건함을 대외적으로 과시하는 상징적이고 실질적인 조치라고 할 수 있다"면서 "미사일 주권 확보로 방위력 차원을 넘어 우리의 발사체로 우리의 위성을 우주공간에 올려 보낼 수 있게 됨으로써 우주 산업 발전의 길을 열었고, 우리의 독자적인 위성항법시스템 KPS를 확보하여 자율주행차 등 미래 산업의 발전에도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헀다. 


백신 협력에 대해서는 "매우 뿌듯한 성과"라며 "한미 간 글로벌 백신 파트너십을 구축하여 전 세계에 백신 공급을 확대하기로 했는데, 미국의 기술력과 한국의 생산 능력을 결합하여 세계의 코로나 극복과 보건에 기여하자는 양국의 의지가 모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정부 간의 협력에 그치지 않고 세계적인 백신기업들의 협력까지 확보함으로써 실천력을 가지게 되었고, 우리의 백신 확보의 안정성도 크게 높아졌다"면서 "그와 별도로 미국이 우선 55만 한국군에게 백신을 지원하기로 한 것은 한미동맹을 중시한 매우 뜻깊은 선물"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반도체와 배터리 등 핵심 산업에 대한 공급망 협력 강화와 관련해서는 "우리의 독보적 기업들이 세계 최대 규모 프리미엄 시장인 미국에 진출하여 글로벌 공급망 연계를 강화하는 것으로 협력 업체인 중소․중견기업들의 진출과 부품․소재의 수출, 우리 국민의 일자리 확대 등 연쇄적인 효과를 동반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리고는 "우리 기업들이 이룬 성과에 자부심을 느끼며 감사와 격려의 말씀을 전한다"면서 "6G, 인공지능, 바이오기술, 양자기술 등 첨단기술 협력을 강화하기로 한 것도 한국의 미래 경쟁력을 높이는 데 크게 도움이 되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당대표들에게 "미 하원 지도부를 방문한 자리에서 펠로시 하원의장은 양국 의회 차원의 협력을 강화할 것을 제안했다"면서 "성과를 이어 나가기 위한 국회 차원의 외교적 노력에 대해 정부가 필요한 지원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덧붙여 오는 30일~31일 서울에서 열리는 녹색미래 정상회의인 P4G 정상회의를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각국 정상들과 유엔 등 국제기구 수장들이 화상으로 대거 참석한다"면서 "기후변화에 대한 한국의 글로벌 리더십을 높여 나갈 좋은 기회"라고 강조했다. 이어 6월 11일~13일 영국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 초청 방문을 언급하면서 "정부는 방역과 백신, 경제 회복, 기후 위기 대응 등 국제 협력을 위해 책임있는 역할을 다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국회에서도 많은 관심과 성원을 당부드린다"고 말해싿. 

한편, 이 자리에는 5개 정당 대표뿐만 아니라 고용진 민주당 수석대변인, 배준영 국민의힘 대변인, 이동영 정의당 수석대변인, 안혜진 국민의당 대변인, 김성회 열린민주당 대변인이 배석했다. 청와대에서는 유영민 비서실장과 서훈 국가안보실장, 이호승 정책실장, 이철희 정무수석 등이 함께 자리했다. 
#문재인 #5당 대표 초청 대화 #한미정상회담 #초당적 협력 #정치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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