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사람들 노조, 이종현 전 대표 구속 수사 촉구

'라임사태 연관된 좋은사람들 전 대표이사 횡령 및 배임 관련 구속 수사 촉구 기자회견'

등록 2021.05.28 13:11수정 2021.05.28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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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사람들노조가 27일 오전 11시 30분 서울서부지방검찰청 앞에서 ‘라임사태와 연관된 ㈜좋은사람들 전 대표이사 횡령 및 배임 관련 구속 수사 촉구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 이재준

 
좋은사람들 노조가 이종현 전 대표의 구속 수사를 촉구했다.

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수도권본부가 27일 오전 11시 30분 서울서부지방검찰청 앞에서 '라임사태와 연관된 ㈜좋은사람들 전 대표이사 횡령 및 배임 관련 구속 수사 촉구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박현석 화섬식품노조 수도권본부장은 "건실한 기업에 투기자본이 들어와서 회사의 자산을 개인 편취하는 부분을 제대로 수사하지 않고, 법적으로 처벌하지 않으면 반복된다"며 "조속히 구속 수사해달라"고 말했다.

문경주 좋은사람들지회장도 "개인 금전거래로 회사 연대보증을 서는 등으로 인해 발생한 우발채무로 회사가 망가지고 있다"며 철저한 수사를 요구했다. 우발채무란 회사가 지급해야 할 채권뿐 아니라 회사가 지급해야 할 의무 그 자체도 불명확한 부채를 말한다.

노조는 지난 24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횡령) 위반 혐의로 이종현 전 대표를 고발했다. 이미 지난달 초에는 횡령‧배임 혐의로 좋은사람들 감사와 사외이사가 각각 고발한 상태다. 문경주 지회장은 "기업이 망해야만 (이종현 전 대표를) 검찰이 구속시킬 수 있는 것인지 자괴감이 든다"며 이에 대해서도 조속한 구속 수사를 촉구했다.

이종현 전 대표는 2019년 초 좋은사람들 대표로 취임했다. 좋은사람들은 이 전 대표가 취임한 2019년에는 전년도와 매출이 비슷했음에도 약 100억의 적자를, 2020년에는 약 250억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좋은사람들지회 임종희 사무장은 "2020년 250억 가량의 거액이 외부로 대여된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노조는 이를 부당거래로 의심하고 있다.


노조는 또 이종현 체제 이후 2년 동안 주가, 매출, 이익률이 동반 하락했고, 조직도 대폭 축소되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김창섭 수석부지회장은 "지난해 속옷 부문의 영업, 디자인, 마케팅 수장들이 줄줄이 퇴사했고, 올해는 팀장급 이하 직원들의 퇴사가 이어지고 있으며, 340~350명에 이르던 직원들은 현재 직원 수가 260명 이하로 줄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홍대입구역에 위치한 ㈜좋은사람들 사옥 시대도 막을 내렸다"고 말했다. 현재 좋은 사람들 빌딩에는 일부 부서만 남고 성수, 뚝섬, 가산 등으로 뿔뿔이 흩어진 상태다.


지난 3월에는 좋은사람들 주식거래가 정지됐다. 감사보고서가 의견 거절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좋은사람들은 상장폐지를 앞두게 된 상태다.

한편 좋은사람들은 패션 속옷기업으로 보디가드, 제임스딘, 예스 등 유명 브랜드를 가지고 있는 동종업계 5위를 차지하는 기업이다. 지난 3월 <시사저널>은 '라임 도움에 개인자금 35억 원으로 1300억대 상장사 손에 쥔 정황'을 보도한 바 있다.
덧붙이는 글 <노동과세계> 중복 송고
#좋은사람들 #라임 #보디가드 #제임스딘 #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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