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코미디 스타 ‘하5가운’
미얀마 CDM
미얀마 시민들의 군부 쿠데타 저항이 계속되고 있다. 유명 코미디 스타들이 군사 훈련을 받고, 학생들이 '등교 거부 투쟁'하며 곳곳에서 군대와 교전이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미얀마연대(대표 조모아), 경남이주민센터(대표 이철승), 경남미얀마교민회(대표 네옴)는 미얀마 시민불복종항쟁(CDM) 측으로부터 1~2일 전 상황을 국내 언론사에 제공했다.
이들 사진에는 5명으로 구성된 유명 코미디 스타 '하5가운'('깔깔 웃는 다섯 사람'이라는 뜻)이 국경 부대에서 훈련을 받는 장면이 담겼다. 네옴 경남미얀마교민회 대표는 "'하5가운'은 미얀마에서 인기가 높다"고 했다.
이철승 대표는 "국경 부대는 카렌, 친, 샨족 등 소수민족 지역마다 두고 있는 군인조직을 말하고, 이들의 안전 보호를 위해 구체적인 지명을 공개하지는 않고 사진만 보내왔다"고 했다.
이 대표는 "국경 부대에 들어가 훈련을 받은 뒤 시민방위대(PDF)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미얀마에서는 유명 영화배우, 모델이 시민방위대에 합류하기도 했다.
한편 미얀마 학생과 학부모들은 군부체제에서 교육을 받을 수 없다며 등교거부하고 있다. 미얀마는 6월 1일 새 학년이 시작되었다.
2일 사가잉주 사가잉시 인더수 매자산뺘마을에서는 학생들이 "어머니 수(아웅산 수치)가 돌아오면 등교하겠다"고 외치며 시위를 벌였다. 또 이날 아침 카친주 파칸시에서는 시민들이 '군부세력 교육 반대'를 외치며 냄비를 두드리며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마그웨이주 마잉시에서도 학생들이 '군부세력 치하 교육 반대'를 내걸고 거리행진했다. 사가잉시 디페인시 외지마을과 렉세마을에서는 콩 경작하는 농민들이 '반독재 시위'를 벌였다.
1일 저녁 만달레이 빳지다쿤구에서는 스님(승료)와 시민들이 촛불집회를 열었다. 만달레이시 마소예인사원에서는 스님들이 '구금자 석방 기원 법회'를 열었는데, 당시 군경이 난입했으며 스님 1명이 다치기도 했다.
미얀마에서는 2월 1일 군부 쿠데타가 발생한 뒤 시민들의 민주화시위가 연일 벌어지고 있다.